▲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의 조민호. ⓒ연합뉴스
▲ 2018평창동계올림픽 당시의 조민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고봉준 기자] 2018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아이스하키 사상 첫 번째 득점을 터뜨렸던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 조민호가 15일 오후 별세했다. 최근 8개월간 폐암과 싸워왔지만, 병마를 끝내 이겨내지 못하고 35세의 이른 나이로 세상과 작별했다.

지난해 10월 안양 한라의 미국 원정에서 돌아온 직후 폐암 진단을 받았던 고인은 8개월간 항암 치료를 받아왔다. 그러나 최근 병세가 급격히 악화했고, 결국 삼성서울병원에서 눈을 감았다.

1987년 서울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기고 시절부터 빼어난 경기력과 성실한 자세 등으로 유망주로 발돋움했고, 고려대 4학년이던 2008년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어 각종 국제대회에서 활약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공격수로 자리매김했다.

소속팀 안양 한라에서의 위상도 대단했다. 2009년 입단 후 6차례의 아시아리그 우승을 함께했다. 정규리그 통산 기록은 393경기 124골 324어시스트. 특히 324어시스트는 한국 선수(복수국적 포함) 통산 최다 기록이다.

역사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한국 남자아이스하키가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무대를 밟았던 2018평창동계올림픽. 체코와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골은 한국 아이스하키 역사상 동계올림픽 첫 번째 골로 남아있다.

고인의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3호실이다. 발인은 17일 오후 12시30분이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수목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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