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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 KIA 위즈덤 미쳤다, 이러다 21세기 기록까지 깨나… 전광판 직격 초대형 홈런, 맞으면 넘어간다

작성일: 2026.08.10 13:1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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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seball, american league, national league
▲ baseball, american league, national league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지난해 KIA에서 뛰어 우리에게도 친숙한 패트릭 위즈덤(35·시애틀)의 홈런포가 말 그대로 식을 줄을 모른다. 맞으면 넘어가는 괴력에 트리플A 21세기 기록까지 조준하고 있다.

시애틀 구단 산하 트리플A팀인 타코마에서 뛰며 메이저리그 재진입에 도전하고 있는 위즈덤은 10일(한국시간) 라스베이거스(애슬레틱스 산하 트리플A)와 경기에 선발 4번 3루수로 나와 시즌 31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이날 위즈덤은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 2타점을 기록했다. 트리플A 시즌 타율은 0.305로 조금 떨어졌지만, 홈런을 앞세워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166으로 조금 올랐다.

위즈덤은 근래 들어 타율이 떨어지고 삼진이 많아지는 등 몇몇 문제점을 드러냈다. 하지만 그와 별개로 홈런은 꾸준하게 나오고 있다. 이날도 한 번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을 만들어내며 시애틀 메이저리그 팀에 무력 시위를 이어 갔다.

2회 첫 타석에서 2루수 뜬공에 머문 위즈덤은 팀이 1-4로 뒤진 4회 추격의 투런포를 터뜨리며 힘을 냈다. 상대 선발 좌완 매그딕을 상대한 위즈덤은 2S로 몰린 상황에서 3구째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싱커를 잡아 당겨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쳤다.

타구 속도가 107.6마일(173.2㎞), 비거리가 457피트(139.3m)에 이르는 초대형 홈런이었다. 중앙 담장 너머 전광판을 맞히는 홈런에 현지 해설도 감탄을 금치 못했다.

위즈덤은 이후 안타를 치지는 못했고 팀도 졌으나 홈런 페이스는 계속 이어졌다. 위즈덤은 마이너리그 강등 이후인 7월 한 달 동안 8개의 홈런을 쳤고, 8월 들어서도 7경기에서 4개의 홈런을 치는 등 적어도 홈런을 만드는 기술에서는 올 시즌 트리플A 최고 실력자다운 모습을 뽐내고 있다.

위즈덤은 올해 메이저리그에 머문 기간이 있었고, 복사근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오른 시기도 있어 다른 트리플A 붙박이 선수들에 비해 출전 경기 수가 적다. 위즈덤은 이날까지 트리플A 출전이 단 60경기, 타석은 260타석이다. 그럼에도 이 60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치며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엄청난 괴력이다.

위즈덤은 트리플A에 있었던 2017년 127경기에서 31홈런을 기록한 적이 있고, 2019년에는 107경기에서 31개의 홈런을 때렸다. 이것이 트리플A에서는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인데, 올해는 60경기 만에 이 기록에 도달했다. 현재 시애틀이 위즈덤을 콜업할 것이라는 정황은 딱히 없어 개인 기록은 무난히 넘길 전망이다.

사실 위즈덤으로서는 트리플A 홈런 기록에 계속 늘어나는 게 별로 달갑지 않다. 가장 큰 목표는 역시 메이저리그 진입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만약 현재 상황이 이어져 시즌을 끝까지 트리플A에서 보낸다면 21세기 리그 기록에도 도전할 만한 페이스다.

2000년 이후 퍼시픽코스트리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은 SK에서도 뛰어 우리에게 잘 알려진 케빈 크론이 가지고 있다. 크론은 2019년 리노(애리조나 산하 트리플A)에서 82경기에 나가 38개의 홈런은 물론 105타점을 기록하는 괴력을 뽐냈다. 메이저리그 경력이 특별하지 않음에도 SK가 외국인 타자로 낙점한 이유이자, 이후 이 기록에 도전할 만한 선수가 딱히 없었다. 

이후 퍼시픽코스트리그 홈런왕은 30~35개 수준에서 결정됐다. 지난해에도 라이언 워드(다저스 산하 트리플A)가 143경기에서 566타수를 소화하며 36개의 홈런을 때린 게 1위 기록이었다. 하지만 위즈덤이 크론의 기록을 향해 달려가고 있고, 지금 페이스라면 충분히 기록 경신도 가능하며 40홈런도 노려볼 수 있다. 지금 상황에서 그 기록을 막을 수 있는 수 있는 것은 상대 투수가 아닌, 시애틀의 콜업 결정이 유일할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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