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악동' 키리오스, 강 서브 앞세워 8년 만에 윔블던 8강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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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코트의 악동' 닉 키리오스(27, 호주, 세계 랭킹 40위)가 어깨 통증을 이겨내며 8년 만에 윔블던 남자 단식 8강에 진출했다.
키리오스는 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 코트에서 열린 2022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브랜든 나카시마(20, 미국, 세계 랭킹 56위)를 3-2(6-4 4-6 7-6<7-2> 3-6 6-2)로 이겼다.
지난 2014년 당시 19살이었던 키리오스는 윔블던 16강전에서 라파엘 나달(36, 스페인, 세계 랭킹 4위)을 3-1(7-6<7-5> 5-7 7-6<7-5> 6-3)로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이 대회에서 돌풍을 일으켰던 그는 이듬해 호주 오픈에서도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악마의 재능'으로 불린 그는 차세대 남자 테니스를 이끌어갈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그러나 숱한 기행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성실하지 못한 훈련 태도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그는 2015년 호주 오픈 8강 진출 이후 그랜드슬램 대회에서 더 이상 8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그러나 올해 호주 오픈 남자 복식에서 우승하는 성과를 거뒀다. 타니스 코키나키스(26, 호주, 세계 랭킹 79위)와 짝을 이룬 그는 복식에서 그랜드슬램 대회 첫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이번 윔블던 여정도 순탄하지 않았다. 키리오스는 지난달 29일 열린 단식 1회전 경기를 마친 뒤 왼쪽 관중석 쪽으로 침을 뱉었다.
경기 중 키리오스는 관중과 언쟁을 펼쳤고 경기가 끝나자 이 관중이 앉아있는 관중석 쪽으로 침을 뱉어 물의를 빚었다.
결국 윔블던 측은 키리오스에게 1만 달러(한화 약 1천293만 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그는 3일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3, 그리스, 세계 랭킹 5위)와 맞붙은 3회전에서도 심판에게 항의하다가 벌금 징계를 받았다. 키리오스가 항의한 이유는 2세트가 끝난 뒤 관중석 쪽으로 공을 친 치치파스에게 페널티를 줘야 한다는 것이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키리오스의 통산 벌금 액수가 70만 파운드(한화 약 11억 원)에 가까워졌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에서 16강에 진출한 키리오스는 강한 서브를 앞세워 나카시마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일본계 미국인 선수인 나카시마는 일본인 아버지와 베트남인 어머니 사이에서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태어났다.
이런 시절부터 미국 테니스의 기대주로 꼽힌 그는 올해 프랑스 오픈에서 3회전에 진출했다. 이번 윔블던에서는 16강까지 오르며 그랜드슬램 대회 최고 성적을 거뒀다. 그러나 키리오스의 강한 서브를 이기지 못하며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세트 스코어 1-1로 팽팽하게 맞선 이들은 3세트에서도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키리오스는 계속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했다. 자주 메디컬 타임을 신청한 그는 물리치료를 받고 코트에 나섰다.
어깨 통증으로 풀이 죽은 키리오스는 거침이 없었던 평소 행동과는 다르게 얌전하게 경기에 임했다.
원브레이크 싸움으로 진행된 3세트는 결국 6-6 타이브레이크로 이어졌다. 키리오스는 타이브레이크 초반 연속 득점을 올리며 3-1로 리드했다. 5-2로 점수 차를 벌인 그는 타이브레이크를 7-2로 이기며 3세트를 잡았다.
그러나 나카시마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4세트 3-3에서 먼저 브레이크에 성공한 나가시마는 이어진 서비스 게임을 지키며 5-3으로 앞서갔다. 이 상황에서 키리오스는 4세트를 포기한 듯한 경기를 펼쳤고 최종 승부는 마지막 5세트로 이어졌다.
키리오스의 광속 서브는 5세트에서도 위력을 발휘했다. 나카시마는 바쁘게 코트를 움직이며 힘겹게 득점을 올렸다. 이와 비교해 키리오스는 승부처에서 확실한 무기인 서브로 상대 추격에 제동을 걸었다.
5세트에서 두 번이나 브레이크한 키리오스는 5-1로 앞서며 승기를 잡았다. 결국 5세트를 6-2로 따내며 8강 진출에 성공했다.
키리오스는 이 경기서 무려 35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위너는 79개를 기록하며 37개에 그친 나카시마를 압도했다.
키리오스는 알렉스 드 미노(23, 호주, 세계 랭킹 27위)를 4시간34분 만에 3-2(2-6 5-7 7-6<7-3> 6-4 7-6<10-6>)로 대역전승을 거둔 크리스티안 가린(26, 칠레, 세계 랭킹 43위)과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두 선수는 이번 윔블던 8강에서 처음 맞붙는다.
만약 키리오스가 4강에 진출할 경우 나달을 만날 가능성이 크다.
한편 TV채널 SPOTV와 SPOTV ON 스포츠 OTT 서비스 SPOTV NOW는 이번 윔블던 주요 경기를 위성 생중계한다. 또한 이번 윔블던은 SPOTV ASIA(스포티비 아시아)에서도 생중계한다. 스포티비 아시아는 동남아 지역 13개국에 송출되는 채널로 모터사이클 레이싱 대회인 모토지피(GP), WTT(World Table Tennis) 탁구 대회, BWF(세계배드민턴연맹) 배드민턴 대회 국제스포츠클라이밍(IFSC) 스포츠클라이밍 월드컵 등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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