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과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 복지 향상 및 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미시적인 지역 체육계 현안과 그 대안을 듣고, 이를 종합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거시의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국내 체육계는 지난 5년간 급격한 패러다임 변화를 겪었다. 엘리트체육과 생활체육, 대면과 비대면, 현실과 가상현실이 얽혀 갈등이 첨예하다. 현안이 산적해 있다.
경기도는 2017년부터 5년간 학교운동부 205개가 해체됐다. 학교·생활·엘리트체육 상생이 화두다. 남북부 체육행정 불균형, 체육시설종사자 지원안, 장애인체육 전용 스포츠타운 건립 등 일거리가 축적해 있다. 스포티비뉴스가 '경기 체육'의 밑그림을 경기도지사 후보에게 물은 이유다.
문재인정부 경제부총리 출신으로 경기지사 선거에 도전하는 김동연(65)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말꾼이 아닌 일꾼을 뽑아야 할 선거"라며 "경기도를 스포츠복지 모델도시, 생활체육 천국으로 만들어 도민 모두를 위한 체육 복지를 실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와 일문일답.
-'장애인 체육 활성화'를 공약했는데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경기도의 열악한 장애인체육 활동 여건 개선을 위해 전용 스포츠타운 건립을 계획하고 있다. 그 외 장애인체육 단체에 대한 지원을 대폭 확충하기 위한 사업도 준비 중이다.
-공약 열쇳말 가운데 하나가 '경기북부 성장'이다. 북부 지역은 체육·문화 복지 면에서도 남부와 견줘 상대적 열세로 평가받고 있는데.
체육 분야에도 불균형이 존재한다. 예컨대 경기도 체육단체가 경기남부에 집중돼 있어 많은 체육인이 행정적 뷸균형(이 야기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문제 해결을 위해 경기북부에 경기도체육회 북부사업소를 개설하고 스포츠교육센터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최근 '체육수업 확대' 필요성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 여러 체육 포럼에서도 체육교육 홀대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데.
경기도 교육청과 원활한 협조가 필요한 문제다. 아울러 국영수 위주의 교육현실 문제가 그대로 드러난 문제가 아닌가 싶다. 성장기 청소년에게 신체활동은 매우 중요하다. (개인적으로) 고교 재학 시절 유도선수였고 아주대 총장 재직 때는 매년 축구부 개막전에 참석해 시축을 했다. 우선 교육청과 협의를 하고 교육계와 소통에 나서겠다. 동시에 체육시설 개선사업에 착수해 학교 안팎에서 운동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역점을 둘 것이다.
-경기도는 예년부터 유휴지 활용을 통한 적극적인 수익 창출로 이름이 높다. 도내 유휴지를 문화·체육 공간으로 개량할 계획이 있는지 궁금하다.
현재 도내 유휴지의 운동장 전환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운동장, 체육관뿐 아니라 공원과 미술관, 박물관, 도서관 등 도민이 쉽게 문화 체육시설을 이용하고 혜택을 입을 수 있도록 취임과 동시에 노력할 것이다.
-체육인의 '집단 지지 선언'이 정례화된 양상이다. 체육계의 정치 참여 현상을 어떻게 바라보는가.
체육인의 집단 지지 선언은 다른 분야 행동과 크게 다르진 않다고 생각한다. 사회 모든 분야 직능인은 선거를 적극 활용해 그들의 여건 개선 기회로 삼고자 하는데 이는 민주주의 체제에서 사회가 발전하는 (하나의) 방식이다. 체육계가 원하는 사안이 국민정서나 형평성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충분히 검토하고 반영할 수 있다 생각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체육시설종사자의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다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많은 국민께서 힘들어 했고 특히 자영업자와 스포츠종사자에겐 큰 타격이었다. 이러한 손실과 희생을 감내한 분들께는 재난지원금 등 다양한 방식의 지원이 있어왔지만 특히 경기도 내 체육시설종사자가 해당 지원을 빠짐없이 받을 수 있도록 세심히 안내할 것이다. 취임하면 체육종사자의 고충을 최대한 수렴해 추가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노인체육과 생활체육 공약이 궁금하다.
이번에 준비한 스포츠공약에는 생활체육과 클럽스포츠, 직장인체육, 사회인야구를 포함한 동호인체육 등을 모두 담았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운동장 확보를 위해 유휴지의 운동장 전환사업을 추진하고 직장인스포츠 활성화와 (사회인) 리그에 대한 행정 지원을 강화할 것이다.
모든 도민의 신체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운동하는 만큼 포인트를 적립해 나중에 이를 지역화폐로 돌려받는 '스포츠포인트제'도 도입할 예정이다. 지역경제까지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일석이조 방안이라 생각한다.
노인체육 역시 정책을 준비했다. 게이트볼, 파크골프 등 장노년층이 즐기는 스포츠시설을 확대하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경기도지사가 되면 경기도를 '스포츠복지 모델도시' '생활체육 천국'으로 만들어 경기도민 모두를 위한 스포츠 복지를 실현할 것이다. 스포츠는 경기도민에게 기본권이어야 한다. 스포츠 복지는 도민 행복을 위한 필수조건일 뿐 아니라 건강한 미래를 위한 투자다. 건강한 경기도, 행복한 경기도민을 '일 잘하는 김동연'이 실현하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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