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생활체육·e스포츠 허브로 거듭난 대전을 꿈꾼다"고 역설했다. ⓒ 이장우 후보 제공
▲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는 "생활체육·e스포츠 허브로 거듭난 대전을 꿈꾼다"고 역설했다. ⓒ 이장우 후보 제공

스포티비뉴스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과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 복지 향상 및 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미시적인 지역 체육계 현안과 그 대안을 듣고, 이를 종합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거시의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정치권에서 대전은 중도층을 표상한다. 6·1 지방선거에서도 여야 전체 승패를 가릴 핵심 지역 중 하나로 꼽힌다.

체육 현안이 산적해 있다. 한밭종합운동장 철거와 베이스볼드림파크 건립,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전 논의와 노인·생활체육 인프라 확충 등 지역 의제가 쌓여 있다. 스포티비뉴스가 '대전 체육'의 밑그림을 대전시장 후보에게 물은 이유다.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초선 시장에 도전하는 이장우(57) 국민의힘 후보는 "시내 어디든 '집 앞 10분 거리'에 다양한 시민체육공간이 조성된 생활체육허브 대전을 꿈꾼다"면서 "베이스볼드림파크 역시 돔구장 전환 가능성을 빠르게 검토할 것이다.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와 일문일답.

-출마의 변 부탁드린다.

그간 대전시민 성원에 힘입어 대전 동구청장, 재선(19·20대) 국회의원, 윤석열 국민캠프 조직1본부장 등을 지내며 지역과 나라를 위해 일할 기회를 얻었다. 하나 지난 총선과 대선을 치르며 현장에서 정의와 상식이 무너진 대한민국, 무기력한 대전시정에 대한 시민의 한탄을 실감했다. 2020년 총선 이후 대전미래전략을 준비하고 로드맵을 구상해 대전시장 출마를 준비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무능한 정권교체에 이어 무능한 대전시정을 심판하고 대전의 미래를 바꾸는 선거다. 각 분야 많은 통계치가 암울하다. 인구는 줄고 청년과 기업이 떠나는 대전은 (특히) 절체절명의 위기다. 더는 시민께서 방관하시면 안 된다. 윤석열 대통령과 대전지역 경제를 새롭게, 시민을 힘나게 하는 일류 경제도시로 재도약시키겠다. 

-공약이 경제 쪽에 집중돼 있다. 후보의 체육정책 공약을 소개한다면.

전국 평균 1인당 체육시설 면적이 4.59㎡이다. 대전은 1.65㎡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인프라가 미약하다. 2027년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충청권 공동유치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이를 준비하고 개최할 체육시설조차 없는 실정이다.

대전체육포럼이 제안한 축구, 야구, 테니스, 배드민턴 시설 조기 건립을 비롯한 ‘대전 체육발전 공약 제안’ 8개 항목을 전격 수용하겠다. 아울러 대전 체육인을 중심으로 ‘대전체육진흥협회’를 설립해 대전체육 혁신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시민공공체육공간을 획기적으로 확충, ‘내 집 앞 10분 생활체육환경'을 조성한다는 공약도 준비했다.

대전을 윤석열정부 공약인 ‘문화예술체육강국’ 시범 선도도시로 만든다는 복안 아래 ‘대한민국 e-스포츠 허브 대전’ ‘대한민국 생활체육 타운 허브’ 조성에 필요한 기반시설 확충에 힘쓸 것이다. (이미) ‘대전 국민생활체육진흥 시범사업’ 등을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에 제안, 공약으로 제시한 바 있다.
 
-‘베이스볼드림파크'의 돔구장 가능성을 전면 검토하겠다고 공약했는데.

현재 대전은 허태정 시장 공약인 베이스볼드림파크 시공을 앞두고 있다. 하나 충남대‧대전대 체육시설을 선수훈련공간으로 대체하는 등 졸속성이 짙다. 태권도 승품·승단심사나 (각종) 경기·대회조차 치를 수 없는 실정이다. 

대전은 전국에서 스쿼시 경기장이 없는 유일한 광역단체이다. 과거 국회의원 시절 야구장 신설과 관련해 허 시장이 국회로 찾아와 자문을 구했다. 당시 ‘정책결정을 신속히 하시라’, ‘대한민국 야구장의 새 기준이 될 정도로 건설하시라’ ‘한화 김승연 회장을 만나 대대적 투자를 통해 쇼핑과 놀이공간 등 복합기능 갖춘 핫플레이스로 만드시라’고 조언했다. 

한밭운동장 철거 전엔 이를 대신할 운동장과 충무체육관을 대체할 공설운동장을 준비하라 당부했다. 하지만 이 중 단 하나도 반영되지 못한 채 (시공이 진행돼) 오늘의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야구장은 한 번 지으면 50년, 100년 넘게 써야 한다. 지금 잘 지어놓아야 두고두고 잘 쓸 수 있다. 이런 면에서 야구장 활용 방안과 돔구장 전환 가능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본다. 대전시민과 야구팬 의견을 물어 최단기간, 최고의 새 야구장이 들어설 수 있도록 다각적 노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이와 함께 도안신도시 공설운동장 방안까지 포함해 조속한 후속대책을 마련하고 실행하겠다. 

-대전 노년층 인구는 20만 명이 넘는다. 후보가 준비한 노인·생활체육 공약이 있다면.

지금은 100세 시대이자 평생체육시대다. 그만큼 시민 건강과 여가가 중요하고 노인체육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국제대회 개최가 가능한 대규모 파크골프 CC와 사계절 인하우스 경기장을 건설할 예정이다. 하상·유휴부지를 활용해 큰 폭의 퍼블릭 코스 확충도 계획하고 있다.

노인·가족단위 동네체육을 위해 공공체육공간을 늘려 ‘내 집 앞 10분 생활체육환경’을 이뤄낼 것이다. 수영장과 헬스장 등 다목적체육관도 확충할 생각이다. 1000㎡ 내외 유휴부지를 활용한 생활체육공간 ‘우리동네작은체육관’ 조성도 준비 중이다. 

‘생활체육 및 체육경기 허브 대전'을 위해 사회인야구장과 축구경기장 5개구별 4개소(이상 총 40개소) 건립, 족구·테니스 코트 30면 이상 조성, 탁구·배드민턴·당구 복합경기장 공약도 발표했다. 

-대전은 지난 20일 폐막한 제16회 전국장애학생체육대회에서 종합 6위를 차지했다. 육상에서 3명의 2관왕을 배출하고 e스포츠, 배구 등에서도 강세를 띠었다. 후보가 준비한 장애인체육 공약도 궁금하다.

145만 대전시민 가운데 장애를 가진 시민은 10만 명이 넘는다. 이분들의 건강권과 행복권을 지키는 것도 시장의 큰 의무 중 하나라 생각한다. 장애인전용 복합체육시설을 건립하고 장애인 스포츠도우미 바우처제를 운영할 생각이다. 사회체육과 연계한 장애인체육대회 신설과 유치도 고려하고 있다. 장애인들이 건강하고 행복해야 대전도 건강하고 행복해질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일선 체육시설종사자의 경제적 타격이 상당하다. 이들에 대한 지원 방안이 있는지.

그간 정부의 사회적거리두기로 인해 소상공인·자영업자는 물론 일선 종업원까지 사업장과 직장을 잃는 피해가 2년 넘게 이어졌다. 헬스클럽, 수영장, 실내골프장 등 체육시설종사자도 예외가 아니다. 조속한 피해 복구와 정상화가 매우 중요다. 기본적으로 체육시설 특수성을 반영한 자영업자·종사자 지원책을 만들고 사회체육지원 바우처를 통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겠다.  
     
-마지막으로 대전시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도시의 미래는 우리 스스로 가꿔나가는 것이다. 이제 대전은 치밀한 전략과 추진력 갖춘 역동적인 리더가 필요하다.

145만 대전시민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모시고 시민 권익이 침해되는 일이 생긴다면 호랑이처럼, 사자처럼 싸워 지킬 것이다. 대전발전을 위해 탱크처럼 일할 준비가 돼 있다.
 
방위사업청 이전, 산업용지 최소 500만 평 확보, 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 대전에 본사를 둔 기업금융중심은행 설립, 대기업 유치 등 충청의 아들 윤석열 대통령도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일류 경제도시’라는 원대한 비전과 대전을 바꿀 사람, 이장우에게 시민 여러분의 깊은 관심과 성원을 간절히 부탁드린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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