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는 다음 달 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생활체육과 노인체육, 장애인체육 등 스포츠를 통한 지역민 복지 향상 및 건강 증진에 관심을 기울이는 후보들을 인터뷰한다. 후보자가 생각하는 미시적인 지역 체육계 현안과 그 대안을 듣고, 이를 종합해 한국체육이 나아가야 할 거시의 방향까지 숙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인천에서 주민 수가 가장 많은 서구는 청라국제도시·검단신도시 개발로 순유입인구율이 높아 표심 향방을 섣불리 예상하기 어려운 곳이다.
민선 6기 서구청장 출신으로 이번 지방선거에 다시 도전장을 내민 강범석(56) 국민의힘 후보는 "서구 현안 해결을 위해선 변화를 책임감 있게 추진할 리더가 필요하다"며 "종합체육관 조기 건설과 수도권매립지 종료 후 스포츠센터 건립, 익스트림스포츠파크 조성 등 체육제반환경을 전면 손질하겠다. 아동과 노인, 여성 등 사회 약자를 배려한 복지정책도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다음은 강범석 국민의힘 인천 서구청장 후보와 일문일답.
-출마의 변 부탁드린다.
'더 멋진 서구'를 만들고픈 마음이 크다. 서구는 넓다. 인구도 많고 현안도 산적해 있다. 이런 문제를 잘 처리하기 위해선 경험과 비전, 추진력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이미 한 번 서구청장을 역임했기에 서구의 속사정이나 필요한 걸 잘 안다고 자부한다. 지금 단계에서 서구청장을 다시 맡는 게 구(區)의 도약을 위해 꼭 필요하다 생각해 출마하게 됐다.
-인천 서구에 대해 소개한다면.
일단 넓다. 면적으로 따지면 137㎢에 이른다. 인천이 17개 광역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넓은데 그 중 서구가 (인천의) 약 8분의 1쯤 된다. 서울로 치면 4분의 1가량이다. 인구는 현재 기준으로 57만 명이다. 연말쯤 되면 60만 명, 장기적으로는 청라국제도시, 검단신도시 입주가 끝나면 최소 70만 명 이상의 도시가 될 것이다.
그만큼 복잡하고 다양한 기호가 공존하는 곳이 서구다. 여기에 젊은 층 인구가 많아 아이 보육과 교육 수요도 다채롭고 수준이 높다. 사람으로 치면 사춘기 청소년이라 할 수 있다. 외형은 커지고 있는데 내용은 좀더 채워야 되는, 그런 도시라고 할 수 있다.
-후보의 대표적인 체육정책 공약을 소개한다면.
주민들이 가장 원하는 게 첫째는 (메이저급) 대회를 열 수 있는 대규모 실내체육관이다. 현재 예산 문제를 검토할 게 있어 부지를 조율 중이다. 둘째는 지역별 소규모 국민체육센터다. 생활체육 인프라에 관한 사안이라 구청장이 되면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여기에 젊은 세대가 원하는 특별한 분야, 예컨대 익스트림스포츠 같은 종목의 인프라 확충도 지원할 생각이다. '익스트림 스포츠파크' 조성 공약이 대표적이다.
-최근 서구지역 청년들과 간담회에서 종합체육관 조기 건립을 공약했다. 재원 마련 등 구체적인 로드맵을 설명해 준다면.
종목별로 큰 규모의 대회를 치르려면 최소 3000평가량의 (대형) 실내체육관이 필요하다. 배드민턴, 탁구 같은 실내 종목이나 태권도 승급·승단 시험 등이 (서구가 아닌) 큰 체육관을 보유한 타 지역으로 (개최권을) 뺏기다 보니 그런 부문에 대한 구민 불만이 좀 있으신 것 같다.
서구는 자체 재원에서 조금 여유가 있다. 국세·지방세 합쳐 연간 3조 원 이상을 세금으로 낸다. 인천시청 본청에서 걷는 지방세보다 서구청이 걷어 인천시로 보내는 지방세가 더 많을 정도다. 이런 특성을 고려해 체육관 건립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것이다.
-'익스트림스포츠파크' 조성 공약도 눈에 띈다.
우연찮게 서구 공단 내 한 폐공장에서 젊은이들이 주최한 스케이보드대회를 보게 됐다. 어디서 낡은 폐차 하나를 구해 거기에 세워놓고 갖가지 (스케이트) 묘기를 펼치는 게 매우 인상적이었다. 관객 수에서도 많이 놀랐다. 사람들이 정말 많이 오더라. 스케이트보딩을 즐기는 친구라면 (다소) 특이하게 스케이트를 탈 수 있는 공간이라면 그게 어디든 찾아간다는 걸 실감했다.
그래서 (이런 움직임을) 구에서 지원하면 어떨지 생각했다. 인구 유동성이 늘어나면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고 자연스레 지역브랜드 가치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서구 외곽지에 익스트림스포츠나 BMX(Bicycle Motorcross) 경기장 건립을 준비하는 이유다.
-서구는 지난해 11월 '서구청장배 생활체육대회'를 개최하는 등 생활체육진흥에 힘쓰고 있다. 이 대회 9개 종목 가운데 게이트볼도 포함돼 눈길을 모았고. 후보가 준비한 노인·생활체육 공약이 궁금하다.
어르신께서 자주하는 스포츠로는 게이트볼과 라지볼 탁구가 있다. 서구 노인복지시설에 라지볼 탁구장이 여럿 있고 게이트볼도 지역마다 경기장이 제법 있다.
최근 들어 (노년층) 동호인 숫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종목이 파크골프다. 현재 서구 내에 파크골프장이 딱 한 곳 있다. 어르신들 말씀이 (파크골프장) 규격도 좀 컸으면 좋겠고 면적도 넓었으면 좋겠다는 청원을 많이 하신다. 구청장이 되면 인천시와 협의해 인천아시아드주경기장 주변에 파크골프장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체육 공약도 소개한다면.
과거 구청장 시절 구민이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 가능한 공공수영장이 6군데 있었다. 그런데 장애인 분들이 이용할 만한 공공수영장은 한 곳도 없었다. (장애인이 수월히) 환복하고 씻을 수 있는 시설이 부재했던 것이다.
그래서 장애인 전용 환복·샤워시설을 (몇 군데) 설치했는데 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님들께서 정말 좋아하셨다. 모든 분께 환영받은 시정은 아니었지만 뿌듯했다. 기존 체육시설 개보수든 신설이든 장애를 겪는 분들께서 프라이버시와 자존감을 지키며 운동할 수 있는 공간을 앞으로도 좀더 만들 것이다. 구 차원에서 완벽히 진행할 순 없는 사안이라 인천시와 협조를 통해 노력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인천 서구민께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문화와 체육의 수준이 '그 지역의 수준'이라 생각한다. (민선 6기) 구청장 시절부터 인천 서구를 유니세프가 인증하는 '아동친화도시'로 만들고 싶었다. 실제 그를 위해 많은 역량을 집중하기도 했고. 아동을 위시한 사회적 약자, 즉 노인과 여성, 장애인 등을 공동체가 보호하고 타인과 같은 수준의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서구를) 재구조화하고 싶다. 그게 자치단체가 할 의무라고 믿는다. 서구가 바람직한 공동체 표본이 됐으면 한다.
약자도 충분히 잘 살 수 있는 구(區)를 만들고 그다음 문화와 체육을 통해 삶의 질이 높아지는 선순환 구조를 꾀하는 것이다. 미국 포틀랜드가 좋은 예다. 다소 외곽 지역이지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젊은 피(여피족)가 많은 활력 있는 도시 말이다.
소득 수준도 높고 여러 다양한 스포츠를 지역 안팎에서 즐길 수 있어 삶의 질은 더 높은 그런 지역을 꿈꾸는 것이다. 서구 역시 여러 제약이 있겠지만 생활체육시설을 보강하고 주변 녹지를 활용한 휴양림을 문화체육공간으로서 기능하게 한다면 수도권에서 가장 빛나는 도시가 될 수 있다. 구청장이 된다면 향후 4년간 그런 토대를 놓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배정호 정형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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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윔블던] 조코비치 VS 노리, 결승행 놓고 맞대결…자베르, 북 아프리카-아랍 선수 최초 4강행(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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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윔블던] 자베르 VS 라이바키나 결승행…첫 메이저 우승 놓고 맞대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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