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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진이 형' 자랑한 한정판 재킷, 이 가격에 팔리겠나→완판에 프리미엄 2배

작성일: 2022.11.08 12:30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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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진이 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입은 SSG 랜더스 한정판 야구점퍼.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 '용진이 형'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입은 SSG 랜더스 한정판 야구점퍼. ⓒ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지난달 21일 SSG 랜더스 구단주인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이 인스타그램에 '세상에 없던' 야구점퍼 사진을 올렸다. "YJ 페이버릿 브랜드 언더마이카에서 랜더스 정규시즌 와이어투와이어 우승 기념 베이스볼 점퍼를 런칭했습니다."

이어 25일 SSG 구단이 해당 제품의 판매 방식을 공지했다. 한국시리즈를 하루 앞둔 31일 오후 1시부터 랜더스필드 랜더스샵에서 250벌 한정 판매. 가격은 39만 9000원. 여기서 두 갈래로 의견이 나뉘었다. 언더마이카라는 이름이 낯선 야구 팬들은 비싼 가격에, 언더마이카 마니아들은 접근성이 떨어지는 평일 오프라인 발매에 불만을 드러냈다.

그러나 결과는 완판이었다. 심지어 발매 전날부터 수량만큼 많은 이들이 줄을 서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안전 문제가 제기되자 구단이 직접 나서 급히 양해를 구하고 판매 방식을 바꾸기까지 했다.

이제는 100만원은 줘야 살 수 있는 비싼 몸이다. 39만 9000원에 판매된 이 재킷은 리셀 플랫폼에서 한때 120~130만원대에 거래됐다가, 8일 현재 90만원대로 시세가 내려왔다. 그래도 여전히 발매가 2배 이상의 리셀가를 형성하고 있다.

▲ 한때 120만원 이상의 리셀가로 거래됐고, 8일 오전까지도 90만원 대의 높은 리셀가를 이루고 있다.
▲ 한때 120만원 이상의 리셀가로 거래됐고, 8일 오전까지도 90만원 대의 높은 리셀가를 이루고 있다.

야구단과 패션 브랜드의 협업은 낯선 일이 아니지만 40만원에 가까운 고가 상품에 높은 프리미엄까지 붙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소량 제작 상품인 만큼 대단한 화제까지는 되지 않았을지 몰라도 확실히 KBO 구단 마케팅 성공 사례로 남을 만한 제품이었다. SSG 임성순 마케팅팀 영업파트장으로부터 언더마이카와 협업 뒷얘기를 들어봤다.

임성순 파트장은 "화보 촬영용 샘플을 받아서 선수들에게 보여줬는데 호불호가 갈렸다. 자기 취향이 아니라는 선수들도 있어서 조금은 위축된 적도 있다. 또 언더마이카 쪽에서는 특정 구단과 연관된 상품이라 조금은 반신반의하기도 했다"며 "결과적으로는 반응이 뜨거웠다. 우리 구단은 이런 고가 상품뿐만 아니라 SPA 브랜드와 협업한 대중적인 상품도 만들고 있다. 올해 경험을 계기로 앞으로 다양한 시도를 더 많이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 언더마이카와 협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이 무엇인지.

"SSG 구단은 젊은 세대 야구 팬, MZ 세대를 대상으로 한 협업을 많이 진행해왔다. 사실 언더마이카라는 브랜드는 잘 몰랐다. 모기업이 작년부터 이 브랜드와 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었다. 그러면서 이마트 쪽 담당자로부터 구단이 언더마이카와 협업해보면 어떻겠느냐는 제안을 받았다. 모기업과 언더마이카, SSG 구단이 삼자 협업 형태로 추진하게 됐다."

"알아보니 패션에 관심이 많은 젊은 분들이 굉장히 열광하는 브랜드였다. 그때부터는 구단이 더 적극 추진하기 시작했다. 젊은 팬들이 좋아할 거라는 확신이 생겼다."

- 새로운 시도였을 텐데 소비자들이 '캠핑(발매 전날부터 대기하는 일)'까지 감수할 정도로 수요가 있었다.

"부회장님께 보고를 위해 샘플이 전달됐다. 인스타그램에도 사진을 올리셨다. 언더마이카 마니아뿐만 아니라 대중들에게도 화제가 된 계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캠핑까지도 예상했다."

"실제로 일요일 낮부터 정해진 수량보다 많은 분이 줄을 서 계셨다.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오후에 나와 언더마이카 대표, 구단 직원이 현장에 가서 판매 방식을 바꾸는 쪽으로 안내했다. 나중에 이 사실을 아신 분들은 섭섭하셨을 것이다. 아직도 아쉬워하는 분들이 계신 걸로 안다. 양해를 부탁드린다."

- 40만원에 가까운 가격에 부담을 느낀 팬들이 적지 않았다. 

"한정판 굿즈 시도를 많이 해보면서 최근 SSG 랜더스 팬들의 범위가 많이 넓어졌다는 점을 느꼈다. 그런데도 이런 식의 협업은 처음이라 가격과 수량에 대한 고민이 있었다. 한정판 마케팅은 완판돼야 그림이 좋다. 그런데 우리는 대중적이지 않은 디자인의 제품이 낯설고, 언더마이카는 특정 구단과의 협업이 처음이라 걱정을 했다. 사실 39만 9000원도 처음 구상보다 낮춘 가격이다. 더 올라가면 허들이 너무 높아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프리미엄이 붙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은 했는데, 이 정도로 뛸 줄은 몰랐다. 이제는 선수들이 달라고 해도 수량이 없다. 추신수 선수도 가족들과 함께 입고 싶다고 해서 더 살 수 있느냐고 문의해왔는데 정중히 양해를 구했다. 언더마이카의 브랜드 파워를 실감했다. 구단 쪽에서도 경험한 적 없는 소비 패턴이라 좋은 공부가 됐다."

▲ 김강민 ⓒ SSG 인스타그램
▲ 김강민 ⓒ SSG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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