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폼 살짝 비치는 데 마음에 든다", "꽉 끼네" 유명 인플루언서, 사이클 3대 그랜드 투어 대회서 외설적 질문→활동 제한 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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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세계적인 사이클 스타 타데이 포가차르를 당황하게 만든 인플루언서의 행동이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매체 ‘데일리 스타’는 27일(현지시간) “한 인플루언서가 주요 스포츠 대회에서 선수들에게 외설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주인공은 에롤라 존스다.
존스는 ‘부엘타 아 에스파냐’ 주최 측이 대회의 소셜미디어 영향력을 높이고 새로운 팬들의 관심을 끌기 위해 고용한 인플루언서다. 부엘타 아 에스파냐는 투르 드 프랑스, 지로 디 이탈리아와 함께 남자 프로 도로 사이클의 3대 그랜드 투어로 꼽히는 대회다.
그러나 기대했던 홍보 효과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관심이 쏠렸다. 모나코에서 진행된 첫 스테이지 개인 타임트라이얼부터 존스가 선수들에게 던진 질문과 발언을 두고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투르 드 프랑스 5회 우승에 빛나는 포가차르와의 대화가 문제가 됐다. 존스는 포가차르에게 “나도 태워줘”라고 말했다. 또 다른 영상에서는 한 선수를 바라보며 “이 선수가 종합 순위에서 몇 위인지는 모르겠지만, 내 순위에서는 1위다”라고 카메라를 향해 이야기했다.
포가차르가 첫 스테이지를 마치고 새로운 리더 저지를 입기 위해 준비하던 순간에는 더욱 난감한 상황이 연출됐다. 존스는 “포가치타르, 축하해”라고 말을 건넨 뒤 “왜 나를 볼 때마다 그렇게 숨을 헐떡이는 거야?”라고 물었다.
포가차르의 반응은 냉담했다. 그는 “뭐라고? 나는 하루 24시간 숨을 쉬는데. 고마워…”라고 받아쳤다. 당시 포가차르는 공식 믹스트존에 있던 것도 아니었다. 결국 UAE 팀 에미레이츠 XRG 관계자가 존스를 포가차르에게서 떨어뜨려 놓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선수들의 사이클복을 두고 내놓은 발언도 논란에 기름을 부었다. 존스는 “이렇게 라이크라를 입은 모습을 보고 있으니 점점 더워진다. 게다가 이렇게 꽉 끼잖아”라고 말했다.
여기에 선수들이 옷을 갈아입는 장면까지 소재로 삼았다. 그는 “선수들이 옷까지 갈아입는다면 더 좋다. 그러면 시청자 수도 늘어날 것”이라며 “그래, 지금 옷을 갈아입고 있다. 저지를 통해 조금 비치는 것도 보이는데 나쁘지 않다.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결국 선수 측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UAE 팀은 사이클 전문 매체 ‘Velo’를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자신들의 입장을 대회 관계자들에게 전달했다고 확인했다. 이후 주최 측은 존스가 선수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범위를 제한했다.
보도에 따르면 존스는 선수들과 직접 대화하지 못하도록 제재를 받았고, 콘텐츠를 진행할 때 발언의 수위와 어조도 조절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회 홍보를 위해 데려온 인플루언서가 오히려 선수단의 항의를 받고 활동에 제약을 받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소셜미디어에서도 비판은 가라앉지 않았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한 팬은 이번 사태를 두고 “이건 정말 끔찍하다”고 분노했다.
대회에 새로운 관심을 끌어오겠다는 취지에서 시작된 시도였지만, 첫 스테이지부터 선수들을 불편하게 만드는 발언이 잇따르면서 논란만 남았다. 특히 세계적인 스타 포가차르가 불쾌한 반응을 보이고 소속팀까지 직접 문제를 제기하면서 주최 측 역시 존스의 활동을 제한하는 조치를 취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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