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가 남긴 아쉬움' 손흥민 끝내 작심 발언 "대한민국, 더 좋은 성적 거둘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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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하준 기자] 월드컵이 끝난 지 시간이 흘렀지만 아쉬움은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손흥민(34)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기대보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팀으로 망설임 없이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미국판 '골닷컴'은 4일(한국시간) 공식 틱톡을 통해 손흥민과 진행한 짧은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질문은 지난 북중미 월드컵을 돌아보는 내용으로 구성됐고, 손흥민은 대회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선수와 팀, 경기 등을 직접 골랐다.
가장 눈길을 끈 질문은 '더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팀'이었다. 손흥민의 대답은 대한민국이었다. 자신의 네 번째 월드컵에서 주장 완장을 차고 한국을 이끌었던 만큼 조별리그 탈락에 대한 아쉬움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손흥민은 이번 대회 최고의 라이징 스타로 스페인의 라민 야말을 선택했다. 가장 놀라운 돌풍을 일으킨 국가로는 카보베르데를 꼽으며 "축구 선수로서 그들의 모습을 보면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최고의 경기에는 잉글랜드와 멕시코의 16강전을 선택했다. 팬들의 응원 열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국가를 묻는 질문에는 콩고라고 답했다. 하지만 48개 참가국 가운데 기대에 미치지 못한 팀을 고르는 순간에는 자신의 조국을 떠올렸다.
실제로 한국의 북중미 월드컵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홍명보 감독이 이끌었던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1승 2패에 그치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8년 만의 조별리그 탈락이었다.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한국은 첫 경기에서 체코를 2-1로 꺾으며 승점 3점을 확보했다. 이어 개최국 멕시코와의 2차전에서는 0-1로 패했지만 마지막 경기까지 자력으로 다음 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을 남겨뒀다.
그러나 가장 중요했던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최종전에서 무너졌다. 승리가 절실했던 한국은 끝내 상대 골문을 열지 못했고 0-1로 패했다. 조 3위에 주어지는 와일드카드 경쟁에서도 밀려나면서 월드컵 여정은 예상보다 빠르게 끝났다.
주장 손흥민에게도 힘겨운 대회였다. 한국 공격의 중심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대표팀의 여러 핵심 선수 역시 최고의 몸 상태를 보여주지 못하면서 한국은 준비했던 공격력을 제대로 펼쳐 보이지 못했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도 어수선했다. 월드컵 이전부터 홍명보 감독 선임 과정과 대한축구협회 행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 본선에 들어가서는 전술과 선수 기용을 놓고 비판이 쏟아졌고, 결국 결과까지 따라오지 않으면서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후폭풍은 거셌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이 끝난 뒤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역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한국 축구는 대표팀과 행정 수뇌부가 동시에 흔들리는 혼란을 맞았다. 지난 7월에는 국회 청문회와 경찰 압수수색까지 이어지며 축구계 안팎이 크게 요동쳤다.
결국 대한축구협회는 당장 대표팀을 수습할 임시 사령탑을 찾았고 로베르토 모레노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20명이 넘는 후보군을 대상으로 선임 절차가 진행됐으며, 모레노 감독은 체계적인 코칭스태프 운영 계획과 한국 축구에 대한 이해도, 다양한 전술적 대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모레노 감독의 계약 기간은 오는 11월 27일까지다. 9월부터 11월까지 총 6차례 A매치를 통해 평가받는다. 이 기간 보여주는 경기력과 성과에 따라 내년 1월 열리는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까지 동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제 한국 축구는 월드컵 실패를 뒤로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하지만 당시 선수단을 이끌었던 손흥민에게 북중미 월드컵은 아직 아쉬움이 남는 대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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