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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성선수→14년의 인고→90억 대박 "나도 누군가의 희망 됐으면"

작성일: 2022.11.23 09:05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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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화와 FA 계약서에 사인하는 채은성. ⓒ한화 이글스
▲ 한화와 FA 계약서에 사인하는 채은성. ⓒ한화 이글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LG 트윈스를 떠나 한화 이글스로 향하는 채은성(32)은 대기만성의 아이콘 중 한 명이다.

순천효천고를 졸업한 채은성은 200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을 받지 못하고 당시 신고선수(현 육성선수)로 LG에 입단했다. 채은성은 의장대에서 현역으로 군복무를 마친 뒤 2013년 퓨처스리그에서 9홈런을 기록하며 장타력을 조금씩 주목받기 시작했다. 2014년을 앞두고 정식선수가 돼 1군에 데뷔했다.

채은성은 2016년 처음 세자릿수 경기(128경기), 규정타석(451타석)에 진입하며 1군에서 자리잡았다. 2018년에는 25홈런 119타점 타율 0.331을 기록해 육성선수 입단 10년차에야 자신의 장점인 장타력을 꽃피웠다. 채은성은 2018년부터 올해까지 5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리고 올 겨울 처음으로 FA 자격을 갖춘 채은성은 22일 한화와 6년 총액 90억 원(계약금 36억 원, 연봉 총 44억 원, 옵션 10억 원)에 계약을 맺으며 대형 선수의 반열에 올라섰다. 채은성은 고심 끝에 새로운 팀 한화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이어나가게 됐다.

프로 팀이 1년 동안 신인지명에서 뽑히는 10~11명의 선수들에게도 골고루 기회를 주기 어려운 만큼 육성선수가 1군 타석에 서는 것은 사실 쉽지 않은 일이다. 그 고난을 이겨내고 FA 자격을 얻을 만큼의 시간을 1군에서 보낸 뒤 소위 'FA 대박'을 이뤄낸 선수는 최근 김현수, 박해민(LG) 등이 있다.

채은성 역시 그 선수들과 같은 팀에서 뛰면서 성공 욕심을 키웠다. 22일 FA 계약 후 '스포티비뉴스'와 인터뷰에 응한 채은성은 "육성선수로 들어와 뛰면서 현수 형, 해민이, (서)건창이를 보면서 목표로 삼았다. 같은 위치에서 성공한 선배들을 보고 달려왔다"고 말했다.

채은성은 이어 "힘든 위치에서 시작하는 선수들이 나를 보고 희망을 갖고 목표로 삼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나 역시 그랬던 만큼 내가 그런 대상이 된다면 좋겠다"며 현재 육성선수로 힘들게 프로의 꿈을 이어나가고 있는 선수들에게 메시지를 전했다.

LG에 몸담을 때부터 채은성은 '열심히'의 아이콘이었다. 다른 선수들보다 일찍 출근하고 늦게까지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며 팀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다. 이제는 한화에 노력의 힘을 전파할 시간이다. 한화의 유망주들이 채은성을 보고 성공의 원동력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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