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개천절에 두는 '金의 한 수'…한국 바둑 단체전 동반 우승 겨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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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이제 단 두 경기 남았다. 한국 남녀 바둑이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동반 우승을 노린다.
상대가 같다. 대회 개최국이자 바둑 종주국인 중국과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한국 남녀 바둑 대표팀은 3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중국기원 분원에서 열리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결승에서 나란히 중국과 만난다.
여자 팀이 먼저 착수한다. 3일 오전 10시 30분(이하 한국 시간) 결승 대국에 돌입하고 같은 날 오후 4시 남자 팀이 이어 돌을 둔다.
한국 바둑이 개천절을 '동반 金데이'로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준결승까지 파죽지세를 보였다. 전날 4강전에서 변상일·김명훈·박정환·신진서·신민준 9단을 앞세운 남자 팀은 일본을 5-0으로 완파하고 가볍게 결승행을 확정했다.
여자 팀 역시 한 수 위 기량을 뽐냈다. 오유진 9단, 김채영 8단, 김은지 7단을 내세워 홍콩을 3-0으로 눌렀다. 자타공인 1인자 최정 9단을 빼고도 넉넉히 이겼다.
이번 대회 내내 순항했다. 남자 팀은 단체전 예선을 6전 전승으로 통과했다.
신진서 박정환 변상일 신민준 김명훈 이지현은 예선 6경기에서 29승 1패를 거뒀다. 승률 96.7%.
여자 팀도 무패 가도를 달렸다. 5전 전승으로 예선을 통과했고 이날도 한 수 아래 홍콩에 낙승해 무난히 결승 무대에 올랐다.
경쟁국은 'K바둑' 위세에 눌려 꼼짝을 하지 못 했다.
다만 중국은 예외였다. 자그맣게 균열을 냈다. 여자 팀은 중국과 맞붙은 예선 3라운드에서 2-1로 이겼다.
최정 9단과 오유진 9단은 각각 중국의 베테랑 리허 5단과 위즈잉 7단을 꺾었다. 그러나 '미래의 바둑여제' 김은지 7단이 중국의 기대주 우이밍 5단에게 고개를 떨궜다.
남자 팀이 예선에서 뺏긴 유일한 한 판도 중국전에서 나왔다. 중국에만 한 판을 내줘 4-1로 이겼다. 나머지 5개국은 모두 5-0 완봉으로 돌려세웠다. 종가 안방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예선에서 좋은 기억은 잠시 잊는 게 필요하다.
바둑은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선 제외됐다. 항저우에서 13년 만에 부활했다.
한국은 광저우 대회 때 금메달을 독식했다. 금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휩쓸었다. 개최국 중국을 압도했다.
당시 중국은 은메달 3개에 그쳐 체면을 구겼다. 일본과 대만은 동메달 1개씩을 차지했다. 바둑의 본토에서 K바둑 힘을 천하에 자랑했다.
항저우 대회에서 종목 구성이 바뀌었다. 혼성 페어가 빠지고 남자 개인전이 신설됐다. 이번 대회는 남자 개인전과 남녀 단체전이 치러진다.
애초 한국은 다시 한 번 전 종목 석권을 노렸다. 어긋났다. 인공지능(AI)이 표시하는 최선의 수인 블루 스폿(blue spot)과 가장 일치율이 높아 '신공지능'으로 불리는 세계 최고수 신진서 9단이 개인전 준결승에서 충격패했다. 쉬하오훙(대만) 9단에게 고개를 떨궜다. 동메달로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이제 남녀 단체전 동반 우승으로 개인전 아쉬움을 달랜다. 딱 한 고비 남았다. 모든 대국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지고 덤은 7집반이다. 중국 룰을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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