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NOW] 통증 딛고 투혼으로 만든 준결승…그런데 심상치 않은 맏언니, 눈물까지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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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항저우(중국), 박정현 기자] 경기가 끝난 뒤 눈물을 보일 정도로 극심한 통증에도 투혼으로 준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다만, 경기가 끝난 뒤 맏언니의 표정이 좋지 않아 걱정이 뒤따르고 있다.
김소영(31,인천국제공항공사)-공희용(25,전북은행) 조는 5일 중국 저장성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여자 복식 8강전에서 홍콩의 영응아팅-영푸이람 조 상대해 게임 스코어 2-1(21-8 16-21 21-9) 승리했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랭킹 3위, 상대는 23위였다. 20계단이 차이 나는 만큼 1게임 초반 김서영-공희용 조가 앞서 갔다. 스매싱 등 화끈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21-8로 점수 차를 벌렸다.
심상치 않은 기류가 느껴진 건 2게임부터였다. 1게임과는 아주 다르게 상황이 변했다. 끌려가는 형세였고, 분위기 반전을 시도했으나 뒤집지 못하며 2게임을 16-21로 내줬다. 토너먼트 특성상 지면 탈락이기에 3게임을 반드시 잡아야 했다. 대표팀은 2게임 침체와는 정반대의 경기력을 선보여 상대를 21-9로 완벽하게 제압했다.
경기 뒤 만난 김소영-공희용 조의 표정이 좋지 않았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 내용도 있었겠지만, 그보다는 맏언니 김소영의 몸 상태가 걱정됐다. 김소영은 이날 믹스트존에 들어설 때부터 통증이 계속되는 듯 찡그렸고, 급기야 눈물도 보였다.
김소영은 “지금 (근육이) 조금 올라온 것 같다. 지난번 중국 오픈 때 다친 곳이다”라며 “치료를 위해 가봐야 할 것 같다”라고 말하며 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김소영은 지난달에도 다리 통증으로 국제대회를 한 차례 기권한 바 있다. 당시 중국 장쑤성 창저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 월드투어 슈퍼 1000 중국오픈 32강전에서 오른쪽 종아리 근육을 다쳤고, 김소영-공희용 조는 경기를 포기했었다.
당시 곧바로 귀국한 김소영은 휴식하며 주사 치료를 병행했다. 그 덕에 컨디션을 회복해 아시안게임 엔트리에 합류할 수 있었지만, 이날 경기 중 같은 부위가 또 한 번 말썽을 일으켰다.
맏언니 김소영은 현 배드민턴 대표팀의 대들보다. 지난 ‘2014 인천 아시안게임’과 ‘2020 도쿄 올림픽’ 등 수많은 국제대회를 겪으며 영광의 순간을 함께했다. 김소영-공희용 조에서도 4살 어린 공희용과 합을 잘 맞추며 세계랭킹 3위에 오를 만큼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김소영은 6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세계랭킹 1위 천 칭천-자 이판 조를 만나 준결승전을 치를 예정이다. 강력한 상대라 철저한 대비책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김소영의 몸 상태부터 확실치 않아 걱정이 뒤따르고 있다.
한편 공희용은 준결승 각오에 관해 “상대가 세계랭킹 1위 팀이라 배운다는 생각으로 우리 것 열심히 하겠다”라며 “(이소희-백하나 조가 여자 단체전에서 상대를 잡은 적이 있지만) 그 결과와는 별개로 생각한다. 소희 언니네는 그 조만의 스타일이 있다. 우리는 우리 플레이를 잘하도록 준비하겠다”라고 힘찬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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