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판빙빙, 탈세 논란‧실종설 5년만에 입 열었다 "누구나 삶에 기복"(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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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부산, 강효진 기자] 탈세 논란 이후 오랜 공백기 끝에 복귀한 판빙빙이 직접 그간의 변화에 대해 언급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중국 대표 미녀스타의 조심스러운 고백에 관심이 온통 쏠렸다.
판빙빙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 프레젠테이션 섹션 공식 초청작인 영화 '녹야'(감독 한슈아이)로 올해 부산을 찾았다. 5일 오후 2시 부산 KNN시어터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는 이주영과 한슈아이 감독과 함께 참석해 영화와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영화 '녹야'는 낯선 곳에서 쳇바퀴 같은 삶을 사는 ‘진샤’(판빙빙)가 자유로운 영혼의 ‘초록머리 여자’(이주영)를 만나 돌이킬 수 없는 밤으로 뛰어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 작품은 판빙빙이 2018년 탈세 혐의로 1400억원 이상의 벌금을 받고 오랜 시간 공백기를 보낸 이후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당시 종적을 감추다시피 한 판빙빙의 갑작스러운 공백에 실종설, 사망설 등이 불거졌을 정도다.
이날 판빙빙은 오랜 공백기 끝에 '녹야'를 선택하기까지 보냈던 시간에 대해 "연기자는 때로는 시간을 가지고 자신을 침착하게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 한 7~8편 정도의 영화를 찍었으면 몇년 정도는 휴식할 시간도 필요하고 새로운 스토리나 사람을 만날 필요가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제 주윤발 님이 수상하셨는데, 만났을 때 느낌이 새로웠다. 1979년부터 영화를 시작하셨는데 그 분도 연기 경력을 보면 1년에 8~9편 찍기도 하고 나중엔 시간 조절하며 자기 인생 경험을 쌓아가는 시간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치 인간의 생명 주기와 마찬가지로 인생의 스토리나 삶의 기복은 누구에게나 있기 마련이다. 그런 기복이 꼭 나쁜 것은 아니다. 그런 생활을 통해 콘텐츠를 더 쌓아갈 시간이 아닌가 싶다"며 "저도 몇년동안 좀 더 스스로를 가라앉히고 침착하게 고를 시간을 가졌다. 새로운 눈으로 다른 인생 바라보고 다른 스토리 생각하고 또 다른 인물들을 만나고 느낌을 쌓아갔다. 그런걸 통해 인생을 새롭게 대할 힘을 쌓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물론 평생동안 제가 잘 추구해야 할 일이 있다. 공백기에 영화를 많이 봤고 영화인들과 교류를 많이 했다. 영화와 관련된 수업도 많이 받았다. 예전에 시간 없어서 할 수 없었던 일을 하며 제 인생의 경험을 축적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판빙빙은 "'녹야'란 시나리오를 받았을때 감동적이었다. 감독님의 설명 들으며 주영과 저의 역할이, 여성이 여성을 서로 구제하는 것이 매우 이끌렸고 감동적이었다. 몇 년 동안 제가 가진 개인적 사건과 스토리가 여기에 나온 역할이 잘 매치되는 거 같고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 좋은 역할이나 스토리는 늘 매력적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복귀작인 '녹야'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만큼, 인상적인 연기 호흡을 펼친 이주영을 향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캐스팅 단계부터 이주영과 함께하기 위해 애정어린 손편지를 보냈다고.
그는 "사실 편지를 쓰는 그날 밤 굉장히 고민이 많았다. 손 편지를 써야하는데 말도 안 통하고 어떻게 소통이 가능할까. 우리가 정말로 그녀를 선택하고 싶고 좋아한다는 걸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했다. 굉장히 떨리고 긴장이 됐다. 손편지를, 그것도 여성 연기자에게 직접 쓰면서 감정을 전달한다는 것은 처음있는 일이었다. 도대체 어떤 내용을 써야할까. 지나친 열정은 깎아먹을 것 같았다. 마치 연애 편지를 쓰는 느낌이었다. 너무 달콤하게 쓰면 진정성 전달이 안되고 의심을 받을 것 같다. 심지어 편지를 중국어로 써야해서 바보같은 일일 것 같았다"고 고민했던 과정을 털어놓기도 했다.
특히 이주영이 "촬영 끝나고 언니는 중국으로 가고 저는 한국에 있으니까 만날 수 없지 않나. 촬영이 끝나니까 만날 수 없는 사람이 된 느낌이 들었다. 정말 드물게 촬영이 끝나고도 캐릭터의 감정을 가지며 일상을 보냈다"고 하자, "웰컴 투 차이나"라며 "제가 거의 매일 주영 씨에게 중국 오면 나에게 꼭 연락하라고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각별했던 이주영화 호흡으로 공백기 끝에 더욱 단단해진 연기로 돌아온 만큼 판빙빙이 앞으로 보여줄 활약에도 관심이 쏠린다.
'녹야'는 올 하반기 국내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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