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 50억 FA만 있는게 아니다…억대연봉 백업에 2군 홈런왕도 컴백 임박, 역대급 뎁스 함박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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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다다익선이라는 말을 이럴 때 쓰는 것일까. 올해 만큼 양과 질이 풍부할 때가 또 있었나 싶을 정도다.
한화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FA 시장에 공격적으로 뛰어 들었다. 한화가 가장 먼저 계약서에 사인을 이끈 선수는 바로 심우준. 심우준은 지난 해 7월 상무에서 제대하고 KT로 복귀, 53경기에 출전해 타율 .266 3홈런 28타점 7도루를 기록하면서 KT가 5강행 티켓을 따내는데 일조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안정적인 수비력을 보여준 심우준은 일찌감치 "FA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줄을 이었다.
한화는 내야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유격수 자리에 심우준을 새 주인으로 낙점했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평소에도 센터라인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지도자다. 심우준은 공격, 수비, 주루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 한화가 심우준과 4년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맺은 이유이기도 하다.
한화가 심우준에게 주전 유격수를 맡기는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그렇다고 심우준 1명에게만 의존할 것 같지는 않다. 우선 한화에는 지난 해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이도윤이라는 존재가 있다. 이도윤은 지난 시즌 134경기에 나와 타율 .277 1홈런 46타점 6도루로 활약했다. 안타 개수만 100개에 가까운 93개였다. 이러한 활약 덕택에 생애 첫 억대 연봉 고지도 점령했다. 한화는 이도윤과 연봉 1억 1000만원에 계약했다.
장기 레이스에서는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한화는 만약 심우준이 전력에서 이탈하더라도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주전급 카드를 쥐고 있으니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가 가능한 상태다. 또 상황에 따라 내야수 황영묵도 유격수로 활용이 가능하다. 황영묵은 지난 해 123경기에서 타율 .301 3홈런 35타점 4도루를 기록하며 일대 반란을 일으켰던 선수다. 황영묵이 지난 시즌 선발 출전한 기록을 보면 2루수로 54경기, 유격수로 29경기를 나섰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여기에 한화는 오는 6월이면 '2군 홈런왕'도 합류하는 호재도 있다. 현재 상무에서 군 복무 중인 박정현은 지난 해 퓨처스리그 91경기에서 타율 .313 16홈런 66타점 8도루로 맹타를 휘두르며 남부리그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아직 1군 무대에서는 크게 두각을 나타낸 선수는 아니지만 상무를 다녀오고 급성장한 케이스가 여러 명이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정현에게도 큰 기대를 걸어도 좋을 듯 싶다. 한화 미래의 유격수 자원으로 각광 받는 박정현까지 돌아오면 한화는 그야말로 '유격수 부자'로 탈바꿈할 수 있다.
한때 한화는 유격수 뎁스가 얇은 팀으로 꼽혔다. 오랜 기간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하주석에게 의존하는 비율이 높았다. 때문에 하주석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기라도 하면 팀 내야 전체가 휘청거리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하주석은 1군 엔트리의 한 자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주석이 지난 8일 한화와 1년 총액 1억 1000만원에 FA 재계약을 맺기는 했지만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서는 빠진 상태다.
아무래도 144경기를 치러야 하는 장기 레이스에서 한 포지션에 특정 선수에게만 의존해서는 좋은 결과를 얻기는 힘들다. 역대급이라 할 수 있는 한화의 유격수 뎁스가 올해 펼쳐질 장기 레이스에서 어떤 힘을 발휘할지 관심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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