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발급 기대치였는데, 이 선수가 삼성에 갈 줄이야… 미국도, 일본도 다 놀랐다 ‘대박’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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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삼성은 외국인 투수 한 자리를 맷 매닝(27)으로 채웠다고 1일 공식 발표했다. 1년간 연봉 100만 달러 조건이다. 신규 외국인 선수 연봉 상한선을 보장으로 꽉꽉 채웠다. 그만큼 삼성의 기대치가 크다고도 볼 수 있다.
많은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는 익히 잘 알려진 이름이다. 어릴 때부터 유망주로 이름을 날렸다. 아마추어 시절 전미 최고 투수 중 하나였고, 2016년 메이저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디트로이트의 1라운드, 전체 9순위 지명을 받으며 화려하게 입단했다. 이후 마이너리그 레벨을 거쳐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구단의 기대치를 증명하는 듯했다. 여기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운 절차였다.
당시 디트로이트는 팜에 젊고 유능한 선발 자원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았다. 흐름을 보면 매닝이 스타트를 끊은 셈이 됐고, 이후 입단하는 케이시 마이즈와 타릭 스쿠발까지 디트로이트 팜에서는 ‘선발 유망주 3대장’으로 불렸다. 마이즈, 스쿠발에 이어 매닝도 2021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하며 디트로이트 팬들의 기대를 키웠다. 매닝도 항상 메이저리그 전체 유망주 ‘TOP 100’에 선정될 정도로 기대치는 이들에 못지 않았다.
매닝은 2021년 18경기에 모두 선발로 나가 4승7패 평균자책점 5.80을 기록했고, 2022년에는 12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3.43을 기록했다. 2023년까지만 해도 15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58로 선전하며 기대치가 있었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결정구 문제를 드러내며 이후로는 팀 내 활용성이 떨어졌다. 반면 입단까지만 해도 매닝보다 기대치가 낮았던 스쿠발은 이후 승승장구하며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 좌완으로 우뚝 섰다.
매닝은 올해 메이저리그 무대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고, 2025년 7월 양도선수지명(DFA)된 끝에 결국 필라델피아로 떠났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서도 메이저리그 무대에 오르지 못한 채 경력의 기로에 섰다. 그런 매닝이 돌파구로 삼은 것은 KBO리그였다. 조금 더 안정적인 출전 시간을 통해 재기를 꿈꿨던 매닝은 삼성의 제안을 받아들이며 내년 한국 무대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삼성은 매닝에 대해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 152㎞로 구위가 우수하고 스위퍼, 커브, 스플리터, 슬라이더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했다. 최근 몇 년간 KBO와 NPB 구단들의 우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됐던 투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실제 매닝의 2024년 포심패스트볼 평균 구속은 약 151㎞ 수준이다. 모두 선발 등판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KBO리그에서도 이 정도 수준의 평균 구속은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미국도, 일본도 놀란 이적이었다. 그래도 특급 유망주 출신이고, 아직 서른이 되기 전이며, 타 구단에서 마이너리그 계약이라도 가능할 것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충분히 재기 발판을 마련할 수 있는 프로필의 선수였다. 하지만 매닝은 한국으로 떠났다. 매닝은 마이너리그 옵션이 모두 소진된 상황이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도 방출이나 웨이버 등 여러 가지 위협에 노출되어 있었다. 그럴 바에는 한국에서 1년을 뛴 뒤, 자유계약선수 신분을 얻어 보장 계약을 노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 깔려 있을 법하다.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는 이번 계약에 대해 “비교적 젊은 나이와 과거 최고 유망주라는 이력까지 감안하면 마이너 계약 제안을 전혀 받지 못했다는 점은 다소 의외”라면서 “(한국은) 메이저리그보다는 경쟁 수준이 낮아 매닝이 자신의 커리어를 재정비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실제로 KBO에서 구종을 재정비하고 좋은 성적을 낸 뒤 다시 메이저리그 팀들의 관심을 받아 복귀한 투수들도 여럿 있었다. 매닝 또한 향후 다시 메이저리그 구단의 레이더에 포착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일본 코코카라 또한 “메이저리그 드래프트 1라운드 투수로는 이례적인 도전이다. 서른을 앞둔 연령을 생각하면 놀라운 이적”이라면서 매닝이 일본 구단의 관심도 받았음을 언급한 뒤 “한국에서 자신의 진가를 실험하는 매닝이 아시아에서 어떤 퍼포먼스를 보여줄까”라며 기대를 드러냈다.
매닝은 전형적인 파워 피처형이며, 삼진을 잡아낼 수 있는 유형의 선수다. 투심과 스위퍼도 던진다. KBO 트렌드에 잘 맞는다. 다만 근래 들어서는 스트라이크존 공략에 어려움을 겪었고, 커맨드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상대적으로 공을 더 보는 KBO리그에서 볼넷이 많아질 수 있다. ABS와 궁합도 관건이다. 업계에서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형 투수로 보는 가운데 대박을 터뜨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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