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라운드 버틴 것도 기적…2090만 유튜버 복서, 헤비급 챔피언에게 6R KO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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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세계 복싱 헤비급 챔피언에게 주먹을 낸 제이크 폴의 도전은 6라운드에서 막을 내렸다. 하지만 5라운드를 버텨낸 것도 기적이었던 위대한 도전이었다.
폴은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앤서니 조슈아와 경기에서 6라운드에 KO패 했다.
폴은 복서로 전향한 뒤 UFC 전 챔피언들을 비롯해 전 미들급 복싱 챔피언인 훌리오 차베스 주니어 등 굵직한 이름들을 잡아내면서 프로 복서로 승승장구했으나 조슈아는 그들과 무게감이 다른 상대였다.
기술보다 체격부터 큰 차이가 났다. 하루 전인 19일 열린 계체에서 폴은 216.7파운드(98.29kg), 조슈아는 243.4파운드(110.40kg)로 계체를 통과했다. 신장, 리치 차이도 확연했다. 8라운드 경기인데 폴이 1라운드를 넘기기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이유다.
성큼성큼 압박하는 조슈아를 상대로 폴은 링을 크게 쓰며 주먹을 뻗었다. 조슈아는 폴을 압박하면서도 공격은 아꼈다. 1라운드가 끝나갈 때 묵직한 라이트 훅에 폴이 휘청였다.
2라운드가 되자 조슈아가 공세를 올렸다. 탱크처럼 전진하는 조슈아의 압박에 폴은 클린치로 대응하기 급급했다. 폴에겐 '생존'이 우선이었다. 4라운드에 라이트훅을 조슈아의 얼굴에 적중하긴 했으나, 조슈아는 압박을 이어갔다.
폴이 계속해서 클린치하자 조슈아도 불만이 쌓인 모습이었다. 클린치하는 폴을 가만 두지 않고 복부를 두드렸다.
5라운드가 시작했을 때 지친 폴이 거친 숨을 내쉰 반면 조슈아는 웃으면서 전진했다. 바디 연타에 이은 레프트훅, 라이트훅에 폴이 다운됐다. 이어 원투 훅으로 두 번째 다운을 빼앗았다.
폴은 5라운드를 버텨낸 것도 기적이었다. 6라운드가 시작하자마자 조슈아의 카운터에 세 번째 다운이 됐다.
승기를 잡은 조슈아는 폴을 코너에 몰아넣고 펀치 연타를 이어갔다. 라이트훅에 폴이 네 번째 다운됐다. 폴이 일어났지만, 심판이 경기를 끝냈다.
폴은 유튜브 구독자 2000만 명이 훌쩍 넘는 인플루언서. 고등학교 때 미식축구와 레슬링 선수로 뛰었고 아마추어 복싱도 했다.
2020년 1월 글러브를 다시 꼈다. 다른 유튜버 'AnEsonGib'를 상대로 프로 복싱에 데뷔해 1라운드 닥터스톱으로 꺾었고, 그해 11월 은퇴한 NBA 스타 네이트 로빈슨을 2라운드 TKO로 이기면서 복싱 계에서 영향력을 넓혀가기 시작했다.
로빈슨을 이기고 난 뒤엔 UFC 코너 맥그리거에게 경기를 제안하면서 세계 격투계를 놀라게 했다.
타이론 우들리, 앤더슨 실바 등 전 UFC 챔피언들을 연달아 격파한 폴은 복싱 헤비급 챔피언 타이슨 퓨리 이복 동생인 토미 퓨리에게 프로 복싱 7번째 경기 만에 첫 번째 쓴잔을 마셨다.
하지만 2023년 8월 네이트 디아즈를 시작으로 지난해 6월 마이크 페리를 잡으면서 4연승을 달렸고, 지난해 11월엔 전설적인 복서 마이크 타이슨을 격파했다. 이어 지난 6월 훌리오 차베스 주니어를 꺾고 6연승을 달렸다.
폴은 원래 저본타 데이비스와 싸울 예정이었지만, 데이비스가 전 연인을 폭행·불법 감금 등을 했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취소됐다.
새로운 상대를 찾는 과정에서 은가누에게 제안이 갔는데, 은가누가 이를 고사했다. 그러면서 오버를 받아들인 조슈아가 상대로 투입됐다.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두 선수의 대전료 합산은 약 1억 4000만 파운드(약 270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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