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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와 세계 타이틀전까지 치렀는데" 차량 2대에 연달아 치여 사망, 올림픽 출신 복싱 스타 '향년 55세'

작성일: 2026.11.04 01:16 신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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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WBO SNS
▲ 출처 WBO SNS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무패 복서'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세계 타이틀전을 치렀던 올림픽 출신 복싱 선수가 비극적인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도로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인 데 이어 또 다른 차량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 향년 55세.

영국 매체 '더 선'은 2일(한국시간) "복싱계가 카를로스 헤레나 아옌데의 사망 소식에 슬픔에 잠겼다. 올림픽 출신 복서인 그는 지난달 푸에르토리코에서 뺑소니 사고를 당해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사고는 지난달 26일 푸에르토리코 바야몬에서 발생했다. '엘 토포(El Topo)'라는 별명으로 불렸던 헤레나는 PR-2 고속도로를 건너던 중 차량에 치였다. 그러나 비극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뒤따르던 두 번째 차량이 도로에 쓰러져 있던 헤레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그대로 들이받았다.

갑작스러운 사고로 복싱계는 충격에 빠졌다. 헤레나는 푸에르토리코를 대표했던 복싱 선수로, 올림픽 무대는 물론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도 주먹을 맞댔던 인물이다.

헤레나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푸에르토리코 국가대표로 출전했다. 페더급에 참가한 그는 2회전에서 알제리의 호신 솔타니에게 패하며 대회를 마쳤다. 이후 1993년 프로 무대로 전향해 본격적인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프로 전향 이후에는 세계 타이틀에도 두 차례 도전했다. 세계복싱평의회(WBC) 슈퍼페더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헤나로 에르난데스와 맞붙었지만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가장 주목받았던 경기는 1999년 메이웨더와의 맞대결이다. 당시 헤레나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WBC 슈퍼페더급 타이틀전에서 메이웨더와 격돌했다. 그러나 8라운드에서 경기가 중단되며 패배를 기록했다.

메이웨더는 이후 프로 통산 50전 전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복싱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자리매김했다. 헤레나 역시 전설적인 복서와 세계 타이틀을 놓고 싸웠던 선수로 복싱 팬들의 기억에 남았다.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세계 복싱계에서 추모가 이어졌다. 팬들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신의 축복이 함께하길 바란다, 챔피언", "진심 어린 애도와 존경을 보낸다. 영원한 안식을 기원한다", "편히 쉬세요, 챔피언" 등의 메시지를 남겼다.

또 다른 팬은 "훌륭한 사람이자 친구였다. 편히 쉬길 바란다"고 애도했다. 코스타리카의 한 팬 역시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한다"고 전했다.

세계복싱기구(WBO)도 공식적으로 추모 메시지를 발표했다. WBO는 "푸에르토리코 복싱계에서 존경받았던 카를로스 '엘 토포' 헤레나의 별세를 애도한다. 복싱에 대한 그의 열정과 헌신은 이 종목에 오래도록 영향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과 친구들, 푸에르토리코 복싱계 전체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 편히 쉬길 바란다, 토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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