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전 점프 실수→2차전 안정적 연기' 차준환, 3연속 올림픽 진출권 확보...김현겸도 밀라노행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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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차준환(서울시청)이 다시 한 번 한국 남자 피겨의 중심에 섰다. 종합선수권대회 10연패를 완성한 그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권까지 거머쥐며 세 번째 올림픽 무대를 확정지었다.
차준환은 4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180.34점을 기록했다. 전날 쇼트프로그램 점수 97.50점을 합쳐 총점 277.84점으로 출전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번 대회는 지난해 11월 열린 1차 선발전과 함께 올림픽 국가대표를 가리는 최종 무대였다.
1차 선발전에서는 점프 실수로 2위에 머물렀던 차준환은 2차 선발전에서 완전히 흐름을 되찾았다. 쇼트와 프리를 모두 클린으로 마치며 1·2차 선발전 합산 533.56점을 기록, 종합 1위로 올림픽 티켓 두 장 가운데 한 장을 차지했다. 한국 남자 싱글 선수가 4년 주기로 올림픽에 세 차례 연속 출전하는 것은 차준환이 처음이다.
프리스케이팅 연기는 안정감이 돋보였다. 물랑 루즈 OST에 맞춰 빙판에 오른 차준환은 첫 과제인 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키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트리플 악셀과 트리플 러츠-싱글 오일러-트리플 살코 콤비네이션까지 전반부 점프를 모두 안정적으로 처리했고, 스텝 시퀀스에서도 최고 난도인 레벨 4를 받았다. 가산점이 붙는 후반부에서도 흐트러짐은 없었다.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와 트리플 러츠, 마지막 트리플 플립까지 무난히 마무리하며 완성도 높은 연기를 선보였다.
차준환은 지난 10년간 한국 남자 피겨의 상징적인 존재였다. 2018 평창올림픽에서는 독감에 걸린 악조건 속에서도 15위를 기록했고, 2022 베이징 대회에서는 다리 근육 파열 부상을 안고도 5위에 오르며 한국 남자 싱글 올림픽 최고 성적을 썼다. 2023 세계선수권 은메달, 지난해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금메달까지 커리어를 차곡차곡 쌓아왔다.
다만 최근 시즌은 순탄치 않았다. 발목 신경 부상과 잦은 부츠 교체로 기술 완성도에 어려움을 겪었고, 이번 시즌에만 부츠를 10차례 이상 바꿔야 했다. 차준환은 “점프 대부분은 회복됐지만 체력과 부츠 적응이 과제로 남아 있다”며 “밀라노에서는 지금 할 수 있는 것들을 최대한 끌어내겠다”고 말했다.
남은 올림픽 출전권 한 장은 김현겸(고려대)에게 돌아갔다. 김현겸은 2차 선발전에서 235.74점을 기록해 종합 4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서민규와 최하빈이 연령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면서, 올림픽 출전 자격이 있는 선수 가운데 차준환 다음으로 높은 순위를 기록한 김현겸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됐다. 지난해 올림픽 추가 예선 퀄리파잉 대회에서 확보한 출전권을 스스로 사용하는 의미도 더했다.
차준환과 김현겸, 두 명의 남자 싱글 대표가 확정되면서 한국 피겨는 밀라노를 향한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여자 싱글 대표는 신지아와 이해인이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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