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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살리고 떠난 럭비 국대…亞게임 동메달리스트 윤태일 별세, 향년 42세

작성일: 2026.01.30 10:52 김현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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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 윤태일.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 고 윤태일. 제공|한국장기조직기증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전 럭비 국가대표 윤태일이 장기기증으로 네 명의 삶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42세..

30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윤태일은 이달 14일 부산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 기증으로 심장과 간, 양쪽 신장을 기증했다. 인체 조직도 함께 기증했다.

윤태일은 지난 8일 퇴근길에 불법 유턴 차량과 부딪쳐 심정지 상태에 빠졌고, 치료에도 끝내 의식을 되찾지 못했다.

가족들은 사고가 나기 얼마 전 미국 의학 드라마를 보면서 삶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생명을 살린다는 게 좋은 일 같다고 했던 고인의 뜻을 따랐다. 이들은 뛰기 좋아하던 그 몫만큼 누군가가 운동장을 달릴 수 있겠다며 기증에 동의했다.

경북 영주시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태어난 윤태일은 평소 흠모했던 여섯 살 위 형을 따라 중학생 때부터 럭비를 배웠고, 연세대 럭비부를 거쳐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2회 연달아 동메달을 획득했으며 2016년에 체육 발전 유공자 체육 포장도 수상했다.

삼성중공업 럭비단이 해체된 뒤 모회사에서 일을 시작했고, 회사 생활을 하면서도 재능 기부로 한국해양대학교 럭비부 코치로 10년 넘게 활동했다. 자신의 연차 휴가를 모아 합숙 훈련을 가고, 일본 럭비를 공부하고자 일본어를 1년 넘게 공부할 만큼 럭비에 진심이었다.

아내 김미진 씨는 "여보. 마지막 모습까지 멋있고 대단한 사람이었어. 가족으로 함께 한 모든 순간이 고마워. 우리가 사랑으로 키운 지수 잘 돌볼 테니 걱정하지 말고 하늘에서 편히 잘 지내. 사랑해"라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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