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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최지훈 다년 계약 못 끝냈다… 아직 시간은 많다, “팀 성적 우선, 계약은 그 다음 문제”

작성일: 2026.02.01 08:00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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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와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마치지 못한 채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최지훈 ⓒ곽혜미 기자
▲ SSG와 비FA 다년 계약 협상을 마치지 못한 채 캠프를 진행하고 있는 최지훈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SSG는 31일 2026년 재계약 대상자 58명과 전원 연봉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지난해 정규시즌 3위로 성적이 뛰어 오른 SSG는 고과가 높은 선수들, 그리고 출전 시간이 많은 선수들 위주로 연봉이 오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고, 실제 구단도 비교적 고과를 후하게 책정하면서 큰 잡음 없이 연봉 협상을 마무리했다.

그런데 발표 시점이 묘하다. SSG는 10개 구단 중 가장 늦게 연봉 협상 결과를 발표했다. 하지만 연봉 협상 자체는 이미 다 끝나 있었다. 25일 캠프 시작 전 발표해도 전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이 발표가 31일까지 늦춰졌다. 이유가 있었다. 팀 주전 중견수이자, 2026년 시즌을 정상적으로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최지훈(29)과 비FA 다년 계약 협상 때문이었다.

최지훈은 지난해 연봉 3억 원에서 7000만 원(23.3%) 오른 3억7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일찌감치 마친 상황이었다. 다만 구단과 비FA 다년 계약 협상이 계속 이어지고 있었고, SSG는 혹시 31일 이전까지 끝날 것을 대비해 발표를 미뤘다. 만약 최지훈이 31일까지 협상에 골인했다면 올해 연봉을 포함한 5년 이상의 계약이 될 것이 확실했다. SSG는 내심 그 발표를 함께 하고 싶었던 것이다.

하지만 결국 협상이 타결되지는 않았고, 일단 2026년 선수 등록을 앞두고 연봉 계약을 발표한 뒤 앞으로 협상을 계속 진행하기로 했다. SSG는 “앞으로도 최지훈과 다년 계약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 최지훈은 지난해 연봉 3억 원에서 7000만 원(23.3%) 오른 3억7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일찌감치 마친 상황이었지만, 2026년 이후 계약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SSG랜더스
▲ 최지훈은 지난해 연봉 3억 원에서 7000만 원(23.3%) 오른 3억7000만 원에 연봉 계약을 일찌감치 마친 상황이었지만, 2026년 이후 계약은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SSG랜더스

SSG와 최지훈 측이 바라보는 지점에 차이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여기에 최지훈 측도 개인 경력에서 첫 프리에이전트 자격인 만큼 신중한 기조가 읽힌다. 시장 상황 등 여러 가지를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 이건 에이전시와 선수를 탓할 문제가 아닌, 당연한 일이다. SSG도 그런 사정을 이해하고 있다. 다만 SSG는 협상을 통해 시각의 차이를 좁혀나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최지훈은 일단 계약에 관련한 부분은 잊고, 스프링캠프에 집중하겠다는 각오다. 플로리다 1차 캠프에 합류한 최지훈은 아무래도 신중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시즌 중에도 언제든지 협상이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 자신이 해야 할 일은 팀 분위기를 깨뜨리지 않으며 팀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지훈은 “일단 연봉 계약을 하고 스프링캠프에 넘어와서 캠프가 시작됐기 때문에 나는 시즌이 지금부터 시작됐다고 생각한다. FA에 신경을 쓰기 보다는 일단 내가 할 것에 집중을 해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될 수 있게 시즌을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면서 “에이전트가 있기에 내가 걱정할 문제는 아닌 것 같고 나는 올 시즌 팀에 기여해서 작년 3등 이상으로 야구를 오래하는 게 첫 번째 목표다. 계약은 그 다음 문제”라고 말했다.

비FA 다년 계약은 내년 FA 자격 신청 전에만 해도 되는 문제라 양쪽 모두 ‘무조건 지금 해야 한다’는 기조는 아니다. 아직 세부 사항을 논할 정도로 논의가 발전한 것은 아니며, 전체적인 큰 틀을 놓고 공감대를 형성하려는 노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지훈은 기량과 나이, 전체적인 경력을 고려했을 때 단연 중견수 최대어로 뽑힌다. 올해 계약한 박해민 최원준 등의 가격이 기준점이 될 전망이다.

▲ SSG는 “앞으로도 최지훈과 다년 계약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랜더스
▲ SSG는 “앞으로도 최지훈과 다년 계약을 지속적으로 논의할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SSG랜더스

한편 SSG의 젊은 선수들 연봉이 약진한 것이 눈에 들어온다. 먼저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조형우가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조형우는 기존 연봉 4,000만원에서 212.5%(8,500만원↑) 인상된 1억 2,500만원에 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조형우는 25시즌 포수로 102경기에서 696.1이닝을 소화했으며, 수비율 0.994, 도루 저지율 28.2%를 기록, 팀 세대교체의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연봉 최고 인상액은 차세대 필승조 이로운이 차지했다. 33홀드와 평균자책점 1.9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이로운은 기존 7,400만원에서 1억 2,600만원(170.3%↑)이 인상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의 센터 라인을 책임지는 두 선수도 나란히 커리어 하이 연봉을 경신했다. 유격수 박성한은 3억 7,000만원에서 5,000만원(13.5%↑) 인상된 4억 2,000만원에, 중견수 최지훈은 3억에서 7,000만원(23.3%↑) 인상된 3억 7,000만원에 각각 계약했다. 

뒷문을 든든하게 책임졌던 필승조들도 지난 시즌 활약에 걸맞은 보상이 이뤄졌다. 데뷔 첫 30세이브와 69경기 평균자책점 1.60으로 리그 최고 마무리 투수로 활약한 조병현은 1억 3,500만원에서 2억 5,000만원(85.2%↑)으로 인상됐으며, 이적 후 70경기 63.2이닝 22홀드 평균자책점 2.97을 기록한 김민은 1억 1,000만원에서 1억원(90.9%↑) 인상된 2억 10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조형우가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조형우는 기존 연봉 4,000만원에서 212.5%(8,500만원↑) 인상된 1억 2,500만원에 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SSG랜더스
▲ 주전 포수로 자리 잡은 조형우가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했다. 조형우는 기존 연봉 4,000만원에서 212.5%(8,500만원↑) 인상된 1억 2,500만원에 계약하며 데뷔 첫 억대 연봉 반열에 올랐다. ⓒSSG랜더스

주전으로 풀타임을 소화한 고명준과 정준재는 첫 억대 연봉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거포로 성장 가능성을 보여준 고명준은 8000만원(100%↑) 오른 1억 6000만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2루수로 활약한 정준재는 1억 3000만원(5500만원↑, 73.3%↑)의 26시즌 연봉을 받는다.

이 밖에도 10라운드의 기적을 쓴 박시후는 9500만원(6400만원↑, 206.5%↑), 선발 투수로 성장 가능성을 보인 김건우는 6500만원(3500만원↑, 116.7%↑)에 계약을 맺었다.

구단 최고 인상률을 기록한 조형우는 “구단에서 세심하게 신경 써주셔서 감사하다. 이제는 연봉에 걸맞은 성적도 따라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책임감을 더 많이 느끼고 시즌을 준비하겠다. 한층 더 성장한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33홀드와 평균자책점 1.9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이로운은 기존 7,400만원에서 1억 2,600만원(170.3%↑)이 인상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곽혜미 기자
▲ 33홀드와 평균자책점 1.99라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둔 이로운은 기존 7,400만원에서 1억 2,600만원(170.3%↑)이 인상된 2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곽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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