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차 버리고 도주’ 김민석 소신발언 “올림픽 메달 욕심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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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김민석이 올림픽 메달을 위해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이유는 음주운전으로 인한 자격정지. 올림픽을 앞두고 헝가리 귀화를 선택한 그는 이번 올림픽 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민석은 지난 4일(한국시간) 밀라노 스피드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공식 훈련 세션에서 한국 대표팀과 함께 훈련했다. 헝가리 선수단 내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가 김민석 혼자뿐인 상황. 훈련 파트너가 절실했던 그에게 한국 대표팀이 손을 내밀었다. 이는 단순한 옛 정 때문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기량을 갖춘 김민석과 함께 훈련하는 것이 한국 선수들에게도 실전 감각을 유지하고 기록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백철기 감독의 실리적인 판단이었다.
김민석의 이력은 한국 빙상 역사에 굵직한 족적을 남겼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는 아시아 선수 최초로 남자 1500m 동메달을 획득하며 ‘빙속 괴물’이라는 별명을 얻었고, 이승훈·정재원과 호흡을 맞춘 팀 추월에서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뒤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1500m에서도 다시 한번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 남자 선수로는 최초로 올림픽 같은 종목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그러나 영광의 순간은 길지 않았다. 2022년 여름, 충북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당시 도로 경계석을 들이받고 차를 버리고 도주한 사고를 낸 그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법원에 벌금 400만 원을 선고받으면서 2년의 추가 자격 제한 사유가 됐다.
징계 기간을 합산하면 2026년 밀라노 올림픽 출전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해진 상황이었다. 결국 고심 끝에 태극마크를 반납하고 헝가리 귀화를 선택했다.
지난해 7월 헝가리 국적을 취득한 김민석은 헝가리빙상연맹을 통해 자신의 과오를 뼈저리게 반성한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음주운전이라는 타이틀에 귀화까지 선택해 국내 여론은 그리 좋지 않았다.
우여곡절 끝에 다시 선 올림픽 무대. 김민석은 올림픽 훈련 기간에 최대한 말을 아꼈다. 그러나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메달에 욕심을 내고 있었고 스스로 만족할 수 있는 레이스를 하길 원했다.
헝가리 현지 반응은 어떨까. 헝가리 매체 ‘넴제티 스포르트’는 “김민석이 밀라노에서 헝가리의 올림픽 메달 수를 늘려줄 가능성은 훨씬 낮아 보인다. 민석이 과거 평창이나 베이징 올림픽 때 보여줬던 기량을 이번 밀라노 대회에서 다시 보여주려면 기적이 필요할지도 모른다”라며 비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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