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합니다" 고개 숙인 김민석, 메달 불발에도 헝가리 언론은 찬사…1500m 7위에 "헝가리명 올리베르 킴, 4년 뒤 알프스 대회 기대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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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여러 헝가리 매체가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7위를 차지한 김민석(26)의 분투를 호평했다.
이번 밀라노 동계 올림픽에서 헝가리가 거둔 두 번째로 훌륭한 성적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민석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스피드 스케이팅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1500m에서 1분45초13의 기록으로 7위에 올랐다.
2018년 평창 대회와 2022년 베이징 대회에서 차례로 이 종목 동메달을 거머쥔 그는 3회 연속 올림픽 포디움 입성을 꾀했지만 '톱10'에 진입한 것에 만족했다.
금메달은 중국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 중장거리 간판 닝중옌이 1분41초98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손에 쥐었다.
500m와 1000m에서 모두 올림픽 기록을 새로 쓰며 밀라노 대회 2관왕에 오른 조던 스톨츠(미국)는 1분42초75로 결승선을 통과해 닝중옌에게 0.77초 뒤져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 종목 세계기록 보유자인 키엘드 나위스(네덜란드·1분42초82)는 동메달을 획득했다.
헝가리 언론은 김민석 경기력을 칭찬했다. 동계 스포츠 불모지인 자국에 '작은 씨앗'을 틔웠다며 4년 후 알프스 동계 올림픽에서의 선전을 기대했다.
헝가리 'fradi'는 20일 "남자 1500m에서 동계 올림픽 통산 2개 동메달에 빛나는 김민석이 시즌 최고 기록을 찍는 인상적인 역주를 펼쳤다"면서 "이날 중국의 류한빈과 9조에 배치된 그는 초반부터 상대 랭커를 압도했다. 결국 1분45초1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밟아 이때 선두였던 블라디미르 세미룬니(폴란드)를 0.24초 차로 따돌리고 1위로 올라섰다"고 전했다.
"김민석이 남자 1500m에서 수확한 7위는 밀라노 대회에서 헝가리 선수단이 거둔 성적 가운데 두 번째로 좋은 결과다. 앞서 피겨스케이팅 페어인 파블로바 마리아-스비아첸코 알렉세이가 4위에 올라 헝가리 국민을 기쁘게 했다. 남자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도 괄목할 성과가 나왔다"며 역주를 마친 김민석 등을 두들겨줬다.
또 다른 헝가리 매체인 '마기아르 네메트' 역시 "헝가리로 귀화한 뒤 비공식적으로 올리베르(Oliver)란 이름을 얻은 김민석은 이날 매우 강력한 스타트를 뽐냈다. 이틀 전 밀라노 대회 팀 추월에서 중국 금메달 획득에 일조한 류한빈을 여유 있게 제압했다"고 칭찬했다.
"1500m는 스피드 스케이팅 왕중왕전으로 불리는 동계 스포츠의 꽃이다. 단거리와 장거리 최강자들이 모두 백중세의 우승 가능성을 안고 한 무대에서 맞붙기 때문이다. 김민석은 이 같은 전장에서 최종 7위란 준수한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21일 매스스타트에서 다시 한 번 포디움 입성을 겨냥한다"며 올리베르 킴의 '밀라노 라스트 댄스'를 향한 적지 않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다만 김민석은 극도의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민석은 경기 후 헝가리 국영통신사 MTI와 인터뷰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고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 하나 올림픽 시즌을 대비하는 훈련 프로그램에 조금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어떤 훈련은 매우 효과적이었지만 (어떤 부문은) 너무 강도 높게 훈련하다 보니 오히려 스피드에 악영향을 미쳤다. 이 점은 반드시 개선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2030 알프스 동계 올림픽까지 앞으로 4년간 계속 도전하겠다. 오늘 결과는 정말 실망스럽다. 끝까지 나를 응원하고 믿어주신 분들께 사과드리고 싶다. 헝가리 사상 첫 스피드 스케이팅 올림픽 메달을 안겨드리고 싶었지만 이루지 못했다. 이 점에 대해 헝가리빙상경기연맹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차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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