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혐의→무죄 판결→중국 귀화' 린샤오쥔의 고백 "그때는 어렸다"...황대헌 질문에 7년 만에 입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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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8년 만에 올림픽 무대에 선 린샤오쥔(임효준)의 도전은 메달 없이 막을 내렸다.
린샤오쥔은 2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0m 계주 파이널 B를 끝으로 이번 대회 일정을 모두 마쳤다. 과거 태극마크를 달고 빙판을 누비던 에이스는 이제 중국 오성홍기를 가슴에 달고 복귀했지만, 기대했던 시상대에는 오르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 린샤오쥔은 500m, 1000m, 1500m 개인전 전 종목에 출전했으나 모두 준준결승의 벽을 넘지 못했다. 혼성 계주 역시 준준결승까지만 뛰었고, 팀은 결승에서 4위에 그쳤다. 남자 5000m 계주도 준결승 탈락으로 마무리되며 끝내 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8년 전 세계 최강의 기량을 뽐냈던 시절을 떠올리면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는 성적표였다.
그러나 그는 대회를 마친 뒤 연합뉴스를 통해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쇼트트랙은 내 인생의 전부였다. 원하는 성적은 아니나 최선을 다했기에 후회는 없다"며 후련한 듯 말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처음으로 다시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당시 임효준이라는 이름으로 남자 1500m 금메달, 500m 동메달을 목에 걸며 한국 쇼트트랙의 미래로 각광받았다.
그러나 이듬해 대표팀 훈련 중 발생한 사건이 그의 운명을 바꿔 놓았다. 진천선수촌에서 남녀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수들끼리 장난을 치는 과정에서 동료를 잡아 당기는 과정에서 바지가 일부 벗겨지며 엉덩이 윗부분을 노출시켰다. 이에 강제추행 혐의로 고소당해 논란이 발생했다.
결국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치 처분을 받았고, 1심에서 벌금 300만원과 40시간 성폭력치료 이수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2심에서 판정이 뒤집혔다. 바지만 잡아당긴 행위만 본다면 성적 수치심이나 혐오를 일으키키 부족하다는 판단 아래 무죄가 선고됐다. 이후 검찰 측에서 상고했으나, 대법원이 이를 기각하면서 최종적으로 무죄가 확정됐다.
그러나 징계 이후 대표팀은 물론 소속팀과도 재계약을 하지 못한 임효준은 선수 생활을 이어가기 위해 중국 귀화를 선택했다. 2021년 대법원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지만, 이미 국적은 변경된 뒤였다.
귀화 직후 곧바로 올림픽에 나설 수는 없었다. IOC 규정상 국적 변경 후 기존 국가 대표로 국제대회에 출전한 경력이 있을 경우 3년간 대기해야 했고, 이 때문에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은 불가능했다.
긴 터널을 지나 린샤오쥔이 빙판으로 돌아왔지만, 노메달로 고배를 마셨다. "8년이라는 시간 동안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지만, 귀 닫고 눈 감고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했다"라며 운을 띄웠다.
당시 사건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린샤오쥔은 황대헌과 얽힌 상황에 대해서 "그때는 어렸다. 이제는 스스로 단단해졌고 이미 지난 일이라 지금은 생각하지 않는다"며 앞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대단한 사람도, 연예인도 아니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운동선수일 뿐이다. 지금은 좀 힘들어서 당분간 공부도 하며 쉬고 싶지만, 단점을 보완하고 관리를 잘하면 4년 뒤 올림픽도 한 번 더 가능할 것 같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 재밌게 달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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