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8.90' 또 볼볼볼→만루홈런 쾅! 사사키 선발 박탈? 로버츠 의미심장 한마디 "상황 바뀔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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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
LA 다저스 사사키 로키는 4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굿이어의 굿이어 볼파크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맞대결에서 2이닝 2피안타(1피홈런) 3볼넷 2탈삼진 4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사사키는 선발로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일본 시절과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인해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다. 다만 불펜으로 돌아온 뒤에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었다. 사사키는 불펜 투수로 정규시즌 2경기에서 2홀드 무실점을 마크했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셋업맨과 마무리를 오가며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로 다저스의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선발로는 실패했지만, 불펜 투수로 성공 체험을 제대로 경험한 만큼 사사키는 올해 다시 선발로 보직 전향을 노리고 있다. 그런데 라이브 피칭을 할 때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고 있다. 사사키는 지난달 26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맞대결에서 선발 등판해 최고 159km의 패스트볼을 뿌렸으나, 1⅓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무너졌다.
경기가 끝난 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사령탑은 사사키의 볼 배합과 관련해 "그 답은 찾아보겠다. 지금은 나도 잘 모르겠다. 나 역시 놀랐다"며 당혹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4일 다시 한번 사사키가 마운드에 올랐는데, 결과는 다르지 않았다.
사사키는 1회 경기 시작과 동시에 선두타자 스티븐 콴에게 볼넷, 브라이언 로키오에게 안타, 호세 라미레즈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카일 만자르도에게 97.9마일(약 157.6km) 직구를 공략당해 만루홈런을 맞았다. 그리고도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후속타자 데이비드 프라이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결국 아웃카운트를 단 한 개도 잡아내지 못하고 강판됐다.
시범경기인 만큼 사사키는 2회 다시 마운드에 올랐는데, 그제서야 1회와 다른 투구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2회 로키오-라미레즈-만자르도를 상대로 두 개의 삼진을 솎아내며 무실점을 마크했고, 3회에도 등판해 뜬공 두 개를 곁들이며 삼자범퇴로 클리블랜드 타선을 묶어내며 2이닝 4실점(4자책)으로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를 선발로 키울 생각을 갖고 있다.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계속 거듭한다면, 사사키는 올해도 선발 로테이션의 한 자리를 지켜내는 것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불펜이 더 잘 맞는 옷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에 로버츠 감독이 의미심장한 한마디를 뱉었다.
일본 '도쿄 스포츠'에 의하면 로버츠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사사키의 선발에 대한 물음에 "상황이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즉 이 모습을 거듭하면, 결국 선발을 맡기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래도 지금은 테스트의 과정인 만큼 계속해서 기회를 줄 뜻도 드러냈다.
사령탑은 "하지만 캠프가 끝날 때까지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며 "사사키를 성장시키고 싶다. 우리는 사사키를 선발로 보고 있으며, 성공할 수 있는 모든 기회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연 사사키가 선발의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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