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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세 영건, 생애 첫 WBC서 8강행 견인→총 68구 투혼…"좋은 선수들과 함께라 행복하다"

작성일: 2026.03.10 10:30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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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병현 ⓒ연합뉴스
▲ 조병현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최원영 기자] "행복합니다."

한국 야구 대표팀은 지난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C조 마지막 경기였던 호주전에서 7-2로 승리했다. 극적인 17년 만의 8강 진출을 이뤄냈다.

호주전 한국의 마지막 투수는 조병현(24·SSG 랜더스)이었다. 8회에 구원 등판해 9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1⅔이닝 2볼넷 2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33개를 선보였다.

조병현은 6-2로 앞선 8회말 1사 1루서 구원 등판했다.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한국은 3실점 이상 기록하면 무조건 탈락하는 상황이었다. 이미 2실점을 했기 때문에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남은 이닝을 막아내야 했다.

중책을 안고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은 선두타자 커티스 미드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대신 애런 화이트필드를 헛스윙 삼진, 알렉스 홀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내 8회말을 끝냈다.

▲ 조병현 ⓒ연합뉴스
▲ 조병현 ⓒ연합뉴스

한국은 호주에 반드시 5점 차 이상의 승리를 거둬야 했다. 8회말 6-2가 됐지만 9회초 드라마처럼 한 점을 추가해 7-2를 만들었다. 9회말만 무사히 마치면 8강행을 확정 지을 수 있었다.

이미 8회에 11구를 던진 조병현이 9회에도 출격했다. 조병현은 제리드 데일과 8구 접전 끝 루킹 삼진을 수확했다. 크리스 버크를 볼넷으로 출루시켜 1사 1루. 릭슨 윙그로브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중견수에서 우익수로 자리를 옮긴 이정후의 호수비가 빛을 발했다.

2사 1루서 조병현은 대타 로건 웨이드를 1루 뜬공으로 제압했다. 그대로 경기는 막을 내렸고, 한국 선수단은 일제히 포효했다.

조병현은 2021년 SSG 소속으로 프로에 데뷔해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해에는 풀타임 마무리투수로 활약했다. 정규시즌 69경기 67⅓이닝서 5승4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1.60을 자랑했다. 단숨에 시즌 30세이브를 찍었다.

▲ 조병현 ⓒ연합뉴스
▲ 조병현 ⓒ연합뉴스

WBC 무대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5일 체코전서 1이닝 1탈삼진 무실점, 투구 수 9개로 첫 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7일 일본전에선 1⅓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탈삼진 1실점, 투구 수 26개를 기록했다. 이어 호주전에도 출격했다.

1라운드 조병현의 최종 성적은 3경기 4이닝 평균자책점 2.25, 투구 수 68개가 됐다. 선발이 아닌 불펜투수임에도 한국 대표팀 내에서 투구 수 2위에 올랐다. 78구를 소화한 소형준 다음으로 많은 공을 던졌다.

조병현은 "모든 투수들이 집중해서 투구한 것 같다. 불펜에서 형들이 편하게, 시즌 때 하는 것처럼 던지라고 했다"며 "그래서 그렇게 피칭했다. 그냥 매 타자 집중해서 던졌다"고 호주전을 돌아봤다.

이어 "한국을 대표해서 (8강 개최지인) 미국 마이애미에 갈 수 있어 행복하다. 좋은 선수들과 야구 할 수 있는 것도 행복이다. 가서도 잘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 조병현 ⓒ 연합뉴스
▲ 조병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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