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RA 15.58'에도 다저스 4선발, 日 해설위원 직격탄 "사사키, 2G만 부진해도 마이너 갈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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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승환 기자] 무작정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아닌 모양새다. 과거 일본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다승왕에 올랐던 타케다 카즈히로 NHK 메이저리그 해설이 사사키 로키(LA 다저스)를 향해 독설을 쏟았다.
치바롯데 마린스 시절 사사키는 최고 165km의 빠른 볼을 앞세워 일본 최연소 퍼펙트게임을 달성하며 스타덤에 올랐다. 그리고 2024시즌이 끝난 뒤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통해 다저스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그러나 기대가 컸을까. 사사키는 데뷔 초반 선발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남기지 못했고, 급기야 일본 시절과 마찬가지로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가졌다.
그래도 재능은 확실했다. 사사키는 시즌 막판 불펜 투수로 마운드로 돌아왔고, 포스트시즌에서는 셋업맨과 마무리 역할을 오가며 9경기에서 2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0.84라는 압권의 성적을 남겼고, 다저스의 2년 연속 월드시리즈(WS) 우승의 선봉장에 섰다. 그리고 사사키는 이번 스프링캠프를 통해 보직을 선발로 변경했다. 그런데 선발 사사키는 처참했다.
사사키는 지난달 26일(이하 한국시간)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1⅓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하며 불안한 스타트를 끊더니, 4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상대로도 2이닝 4실점(4자책)으로 무너졌다. 그리고 18일 캔자스시티 로얄스 맞대결에서 3⅓이닝 3실점(3자책)을 기록했고,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던 LA 에인절스전에서는 2이닝 동안 무려 8개의 4사구를 헌납하며 5실점(5자책)으로 박살이 났다.
사사키의 올해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에서 8⅔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무려 17개의 4사구를 헌납하는 등 평균자책점 15.58로 처참한 수준이다. 이 성적은 마이너리그 강등이 불가피한 수치다. 하지만 다저스 구단과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사사키에게 4선발의 역할을 맡기기로 했다. 시범경기에서 4할의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던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내려보낸 것과 상당히 대조적이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지자, 미국 현지에서는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의 판단에 의문을 갖는 분위기가 형성돼 있다. 그리고 일본에서도 드디어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바로 NHK에서 메이저리그 해설을 맡고 있는 타케다 카즈히로였다. 타케다 해설은 현역 시절 한 차례의 다승왕과 세이브왕에 오르는 등 15시즌 동안 341경기에서 89승 99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한 바 있다.
일본 'J-CAST 뉴스'에 따르면 타케다 해설은 사사키에 대해 "메이저리그 볼에 아직 완전히 익숙해지지 못한 느낌이 있다. 구속이 빠른 투수일수록 일본에서는 회전이 깔끔하고 강하게 꽂히는 공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미끄럽거나 컨디션이 나쁠 때는 그렇게 되지 않는다. 그런 부분에 너무 집착하지 않는 게 좋다"고 지적했다.
이어 "항상 160km를 던질 필요는 없다. 그런 투구에 대한 사고방식이 아직은 젊고, 공이 빠르기 때문에 생기는 부분일 것이다. 오타니 쇼헤이도 미국에 간 이후 타자를 맞혀 잡는 투구를 배우지 않았나. 어느 정도 그런 부분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대로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사고방식의 유연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타케다 해설은 사사키가 정규시즌에서 시범경기의 모습을 거듭하면, 머지 않아 마이너리그로 강등되거나, 다시 불펜으로 보직이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타케다 해설은 사사키를 향해 "지난해는 불펜으로는 좋았지만, 선발로서는 결코 성공했다고 볼 수 없다"며 "제구가 좋지 않기 때문에 긴 이닝을 던질 수 없다. 경기 운영을 해야 하는데, 계속 전력투구만 하면 짧은 이닝밖에 소화하지 못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발로 2경기 정도만 더 부진하면 불펜으로 바뀔 가능성도 있다. 마이너리그로 갈 수도 있다. 계약상 마이너로 못 내려보낸다면 불펜일 것이다. 블레이크 스넬 같은 투수들이 복귀하면 성적이 안 좋은 선수는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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