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REVIEW] 안양 땅에서 서울 5연승은 없다...시즌 첫 '연고지 더비', 전석 매진 열기 속 1-1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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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안양, 조용운 기자] 올 시즌 첫 번째 '연고지 더비'로 안양이 뜨겁게 타올랐다. 전석을 채운 1만1542명의 관중이 달군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FC안양과 FC서울은 한 치의 양보 없는 난타전 끝에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5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6 6라운드 맞대결에서 양 팀은 전후반 각각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 무승부로 경기를 마쳤다.
이로써 서울은 구단 역사상 유례없는 개막 5연승 대기록 달성에는 실패했으나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켜냈고, 안양은 선두 팀을 상대로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중한 성과를 거뒀다.
두 팀의 처지는 사뭇 달랐다. 김기동 감독 부임 3년 차를 맞이해 완벽한 우승 후보로 거듭난 서울은 개막 후 4연승을 질주하며 거침없는 기세를 뽐내고 있었다. 반면 안양은 유병훈 감독 지휘 아래 준수한 경기력을 선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결정적인 순간마다 퇴장과 실책에 발목을 잡히며 2연패의 수렁에 빠져 있었다.
그러나 연고지 더비답게 흐름과 기록은 무색해졌다. 특히 유병훈 감독은 "안양 땅에서 서울의 5연승만큼은 막겠다"라고 강한 다짐을 끌어올려 의지를 불태웠다.
홈팀 안양은 권경원과 토마스를 중심으로 한 스리백 카드를 꺼내 들어 서울의 전방 압박을 활용한 화력을 봉쇄하려 했고, 이에 맞선 김기동 감독은 후이즈를 선발로 내세워 클리말라라는 외인 투톱을 사용하는 나름의 깜작 카드를 꺼냈다.
예상대로 탐색전부터 숨이 막혔다. 양팀은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서로 강한 프레싱을 주고받으면서 좀처럼 기회를 잡거나 헌납하지 않았다. 차츰 균열이 생긴 전반 25분 안양의 마테우스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이태희가 결정적인 슈팅이 뜨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서울 역시 전반 33분 송민규의 날카로운 크로스로 맞불을 놓았지만 안양 수비가 몸으로 막아 팽팽한 영의 균형이 이어졌다.
균형을 깨는 첫 골은 서울의 발끝에서 터져 나왔다. 전반 45분 서울이 구성윤 골키퍼부터 전방으로 길게 연결한 볼이 안양 김정현 맞고 뒤로 흘렀다. 이를 파악한 클리말라가 쇄도했고, 다소 크게 바운드된 공을 감각적인 발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 상단을 뚫었다. 클리말라는 시즌 3호골을 터뜨리며 서울의 주전 공격수로 자리매김하기 시작했다.
서울의 우세로 맞이한 후반은 반대로 안양의 집념이 빛났다. 빠른 추격을 위해 아일톤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통해 서울의 라인을 뒤로 물리게 만들었다. 차츰 서울의 압박을 이겨내고 상대 진영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던 안양은 점차 공세를 퍼붓기 시작했다.
후반 22분 김운의 슈팅이 구성윤 골키퍼의 빠른 판단에 막히고 아일톤의 중거리 시도마저 정면으로 향했지만 안양은 굴하지 않았다. 결국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테우스가 올린 정교한 크로스를 문전에 대기하던 아일톤이 타점 높은 헤더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홈팀 안양의 공격이 계속해서 불을 뿜었다. 후반 42분 아일톤의 단독 돌파에 이어 이어진 공격 상황에서 토마스가 결정적인 역전 찬스를 맞이했으나 구성윤 골키퍼의 슈퍼 세이브에 막혔다. 안양 입장에서는 종료 휘슬이 울리기 직전 슈팅을 잊지 못했다.
후반 추가시간 7분 주심이 종료 시점을 잡아가던 때 아일톤의 패스를 받은 박정훈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하면서 안양은 서울을 잡을 기회를 아쉽게 놓쳐 안타까움과 환호가 교차했다.
양 팀은 연고지 더비의 명성에 걸맞은 혈투 끝에 승점 1점씩을 나눠 갖는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서울은 연승 행진이 멈춘 아쉬움을, 안양은 대역전극을 놓친 미련을 뒤로하고 다음 라운드를 기약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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