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야구 맞아? 박해민급 슈퍼캐치 등장 "에라 모르겠다 뛰었는데, 타구가 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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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인천, 신원철 기자] 언더독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라온 결승전이지만, 그저 결승 무대를 경험한 것에 만족하고 싶지 않았다. 야탑고 주장 박민준이 1-6으로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에서도 몸을 날려 장타를 막아낸 이유였다.
끝까지 붙어보자는 메시지를 말이 아닌 몸으로 전하는 장면. 야탑고는 분명한 전력 열세에도 전국대회 최다 우승에 빛나는 덕수고와 치열하게 싸웠다. 준우승에 그친 것이 아니라, 준우승을 차지했다.
야탑고는 12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6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 결승전에서 덕수고에 6-12으로 완패했다. 투수 포지션에서 전학생 출전 제한에 걸린 선수, 수술 후 재활 중인 선수들이 집중돼 있어 가용 인원이 많지 않은 가운데 초반부터 실점하며 어려운 경기를 했다.
그러나 경기 내용은 '더블 스코어'라는 결과와 달리 꽤 흥미진진했다. 1회부터 4점을 빼앗겼는데도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대표적인 장면이 3회초 2사 1, 2루에서 나온 중견수 박민준의 슈퍼 캐치였다. 박민준은 이건후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를 끝까지 따라가 다이빙캐치로 처리했다. 빠졌다면 주자 2명이 들어오고 점수가 1-8까지 벌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박민준의 이 수비 후 야탑고는 1점을 만회했다.
경기 후 만난 박민준은 이 수비에 대해 "딱 맞았을 때 뚫리면 모든 주자가 다 들어오니까 꼭 잡고 싶었다. 맞는 순간 스타트도 잘 걸렸고 뛰어가면서 잡을 수 있겠다 생각했다. 잡고 나니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끝까지 하자는 메시지를 심어준 것 같아서 뿌듯하고 좋았다"며 "타구가 너무 멀리 날아가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뛰었는데 타구가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수비를 야구를 시작한 뒤로 가장 기억에 남는 플레이로 꼽았다.
야탑고는 2017년 봉황대기 우승 이후 처음 전국무대 결승전에 진출했다. 한동안 경기권에서도 강팀으로 분류되지는 않을 때가 있었는데, 모처럼 전국무대에서 의미있는 성적을 냈다. 박민준은 "우리가 운 좋게 올라왔다는 느낌으로 바라보시는 분들이 많았다. 우리 동료들이 같이 열심히 해준 덕분에 여기까지 올라온 것"이라며 동료들에게 고마워했다.
또 "작년에 진짜 열심히 했는데도 8강(이마트배)에서 떨어졌다. 올해는 사실 시즌 준비가 힘들었는데, 이렇게 준우승이라는 결과른 내고 나니 우리 팀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룡기 나가면 쓸 수 있는 투수가 훨씬 많아진다. 잘 준비해서 다시 좋은 성적 내고 싶다"며 다음 전국대회를 기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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