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이 프로야구 선수만큼 던졌다고? 29경기 132⅓이닝 김지율, 투구 수 제한 아니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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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고교야구 3학년 선수가 프로야구 선수만큼 던졌다. 충암고 에이스 김지율이 전국체전 마지막 경기까지 105구를 꽉 채우며 132⅓이닝으로 시즌을 마쳤다. 투구 수 제한 규정이 아니었다면 KBO리그 규정이닝 144이닝도 넘어섰을 만한 페이스다.
김지율은 21일 제주 강창학종합경기장 야구장에서 열린 '제107호 전국체육대회' 야구 18세 이하부 광주제일고와 준결승전에 구원 등판해 6⅓이닝 5실점으로 구원승을 올렸다. 선발 조성준(2⅓이닝)에 이어 3회 구원 등판해 9회 2사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 수 105구는 현행 고교야구에서 투수 한 명이 한 경기에서 던질 수 있는 상한선이다. 이 규정이 아니었다면 김지율이 경기를 마무리했을 수도 있다. 정황이 그렇다. 김지율은 충암고가 13-8로 크게 앞선 가운데 9회 2사 후 볼넷 하나를 내주고 교체됐다.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오유찬이 마운드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김지율은 KBO 신인 드래프트 이후 열린 전국체전에서 3차례 등판해 12⅓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KT 위즈의 3라운드 지명을 받았다.
전국체전에 앞서 이미 120이닝을 채운 상태였다. 3월 14일 서울동산고를 상대한 주말리그 전반기 첫 등판에서 5이닝을 투구한 것을 시작으로 8월 26일 부산고와 봉황대기 준결승전 5⅔이닝까지 120이닝을 던졌다. 여기에 체전을 거치면서 130이닝까지 돌파했다.
올해 100구 이상 투구한 경기가 5번이나 된다. 105구 투구는 4번. 100구 이상 105구 미만 투구는 한 번이다. 5월 31일 성남고와 주말리그 후반기 경기에서 101구 완봉승으로 팀에 1-0 승리를 안겼다.
132⅓이닝은 올해 KBO리그 투구 이닝 순위에서 26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KT 선배가 될 소형준이 23경기 131⅓이닝으로 김지율보다 1이닝을 적게 던졌다. 한화 왕옌청과 NC 라일리 톰슨이 133⅔이닝, SSG 김건우와 두산 웨스 벤자민이 132⅔이닝으로 김지율보다 1~2이닝을 더 투구했다.
105구 제한, 투구 수에 따른 의무휴식일 규정이 없었다면 김지율이 이들을 앞섰을 수도 있다. 충암고 이영복 감독은 봉황대기를 마치면서 김지율의 이닝 부담에 대한 우려에 "경기가 없을 때는 투구 훈련을 줄이면서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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