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계 충격 비보' 열차와 충돌 후 수 미터 끌려가...前 아스널 GK, 마닝거 '향년 48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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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유럽 무대를 누비며 오랜 시간 커리어를 이어온 오스트리아 국가대표 출신 골키퍼 알렉스 마닝거가 불의의 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8세.
영국 공영방송 BBC를 비롯한 복수 외신은 16일(현지시간), 마닝거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인근 철도 건널목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열차와 충돌하는 사고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경찰에 따르면 사고는 오전 8시 20분경 발생했으며, 차량은 충돌 이후 수 미터를 끌려간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대가 즉각 출동해 제세동기 사용 등 응급 처치를 시도했지만 끝내 회복하지 못했다.
사고 당시 차량에는 마닝거 혼자 탑승하고 있었으며, 열차 기관사와 승객들은 다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당국은 건널목 신호 체계와 차량 상태 등을 포함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마닝거는 오스트리아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A매치 33경기에 출전한 골키퍼로, 유럽 각국 리그를 오가며 꾸준히 이름을 알린 베테랑이다. 프로 커리어는 잘츠부르크에서 시작됐고, 이후 이탈리아 세리에A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등 빅리그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팀에서 활약했다.
특히 아스널 시절 활약이 인상적이었다. 당시 주전 골키퍼 데이비드 시먼의 백업으로 출발했지만, 1997-98시즌 후반 부상으로 이탈한 시먼을 대신해 골문을 지키며 팀의 리그 우승과 FA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 과정에서 프리미어리그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고, 출전 경기 수 규정에도 불구하고 구단으로부터 우승 메달을 받을 만큼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후 유벤투스에서는 잔루이지 부폰의 공백을 메우며 40경기 이상 출전하는 등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리버풀에서는 선수 생활 말년 베테랑 골키퍼로 팀에 합류했다. 비록 공식 경기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지만, 경험을 바탕으로 라커룸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남긴 것으로 평가받는다.
독일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으로 뛴 시기에는 구자철, 지동원, 홍정호와 함께하며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한 이름으로 남았다.
마닝거는 2017년 선수 생활을 마무리한 뒤, 과거 목수로 일했던 경험을 살려 리노베이션 관련 사업에 종사하며 제2의 인생을 이어가고 있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비보가 전해지자 축구계는 깊은 슬픔에 잠겼다. 아스널은 “구단 구성원 모두가 마닝거의 비극적인 사망 소식에 큰 충격을 받았다”며 애도의 뜻을 전했고, 유벤투스 역시 “훌륭한 선수일 뿐 아니라 겸손과 헌신을 갖춘 인물을 잃었다”고 추모했다. 잘츠부르크를 비롯한 여러 구단과 관계자들 또한 그의 죽음을 기리며 유가족에게 위로를 전했다.
오랜 시간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다했던 골키퍼. 화려함보다는 헌신으로 팀을 지탱했던 마닝거의 커리어는, 그가 남긴 발자취와 함께 오래도록 기억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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