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은 女가 더 벌잖아" 남녀 동일 임금 논란에 '소신발언'→독일 여축 레전드도 "극소수 주장일 뿐…반복된 논란 지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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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개최국 잉글랜드의 사상 첫 우승으로 막을 내린 2022 여자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여자 유로 2022)는 그라운드 '밖'에서 거대한 논란을 촉발했다.
대회 결승에서 연장 혈투 끝에 잉글랜드에 1-2로 석패한 독일 여자 축구대표팀이 남자 선수에 비해 터무니없이 적은 준우승 상금에 이의를 제기했다.
다시 한 번 '남녀 동일 임금' 이슈가 테이블 위에 올라 이목을 집중시켰다.
독일은 정치권에서도 총리가 직접 스포츠계 임금 평등을 공약으로 내걸 만큼 해당 논의에 뜨거운 관심을 기울였다.
당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문제 해결을 약속해 쟁점화됐고 베른트 노이엔도르프 독일축구협회장 역시 "축구계는 논의할 준비가 되어 있다" 조응하면서 추진력을 얻었다.
전차군단 레전드 공격수 출신 올리버 비어호프 국가대표 담당관을 필두로 한 '동일 임금 반대파'도 입장을 번복했다.
당초 "여자 유로 2017 수입은 1260만 유로인 반면 남자 유로 2020은 19억 유로 수익을 얻었다"며 상금 통일은 시기상조라 못박은 기존 입장을 철회하면서 독일 체육계 임금 평등을 향한 첫발을 뗐다.
다만 이후 행보는 다소 지지부진했다.
4년 전 미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미국축구협회와 맺은 '남자 선수와 동일한 급여를 받는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역사적 노사 협약과 같은 뚜렷한 후속 조치가 꾸준히 이어지지 않으면서 '말대결' 양상을 거듭하는 양상을 띠었다.
오히려 이 기간 반대파 논리가 조금 더 세(勢)를 불려나갔다.
A매치 145경기 출장에 빛나는 독일 여자축구 레전드 스트라이커 알렉산드라 포프(35)는 지난해 여자 유로 2025를 마친 뒤 현지 유력지 '키커'와 인터뷰에서 "솔직히 (남녀 동일 임금 논란에) 지쳤다. 물론 여자축구 발전을 위해 여자 선수가 더 많은 돈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는 생각한다. 다만 남자와 똑같이 받길 원한다고 주장하는 이는 소수"라고 밝혔다.
이어 "난 그렇게 많은 돈을 원하지 않는다"며 독일 축구계에서 완전한 평등을 주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강조했다.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수문장으로 현재 애스턴 빌라(잉글랜드)에서 활약 중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33) 또한 같은 생각을 피력했다.
23일 글로벌 스포츠 전문 계정 '메시아 야니스'에 따르면 마르티네스는 '왜 축구계에서 남녀 선수가 동일 급여를 받지 못하는가'란 기자 질문에 "여성 모델은 남성 모델보다 더 많은 소득을 번다. 그런데도 아무도 이에 대해 불만을 제기하지 않는다. 왜냐고? 여성 모델이 남성 모델보다 팔로워가 훨씬 더 많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축구도 마찬가지다. 관중을 가장 많이 끌어들이는 팀과 선수가 더 많은 수입을 손에 쥔다. 당신은 혹시 지난해 여자축구 발롱도르 수상자를 알고 있는가"라며 시장 수익성이 해당 분야 종사자 소득으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마켓 논리를 입에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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