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거포 유망주들, 한꺼번에 돌아왔다… KIA 내야수들 피가 마른다, 흥미진진 구도 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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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팀 내 입지가 완벽하지 않은 야수들은 외국인 타자가 어느 포지션으로 오느냐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자기 포지션에 오면 모든 것이 꼬인다. 연봉 10억 원 이상을 쓰는 외국인 선수의 기량이 더 좋을 확률이 크고, 설사 그렇지 않더라도 안 쓰기는 뭣한 상황이 되기 때문이다.
KIA는 최근 하나의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수비를 하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해럴드 카스트로의 부상 대체 외국인 선수로 우타 거포 자원인 아데를린 로드리게스를 영입했다. 카스트로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지만 KIA에서는 주로 좌익수를 봤다. 반대로 로드리게스는 1루수 혹은 지명타자 자원이다. 좌타와 우타, 가지고 있는 장점, 포지션까지 상당히 상반되는 선수다.
KBO리그 첫 4개의 안타를 모두 홈런으로 장식하는 괴력을 발휘한 아데를린은 일단 6주간 카스트로를 대체한다. KIA가 카스트로를 다시 신임할지, 아니면 ‘알바생’인 아데를린을 ‘정직원’으로 승격시킬지는 아데를린의 성적에 달렸다. KIA 준주전급 야수들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는 가운데, 반대로 준주전급 선수들의 활약에 따라 KIA의 결정이 달라질 여지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KIA 우타 거포 유망주로 큰 기대를 모았던 변우혁(26), 그리고 올해 큰 기대를 모았던 윤도현(23)의 복귀는 경쟁을 더 가속화 할 수도 있다. 변우혁과 윤도현은 9일 함평에서 열린 KT와 퓨처스리그(2군)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변우혁은 올해 공식 경기는 첫 출전이고, 허리가 좋지 않아 2군에 갔던 윤도현은 부상 말소 후 첫 2군 출전이다.
2023년 한화와 트레이드를 통해 KIA 유니폼을 입었던 변우혁은 당시 우타 장타력이 약했던 팀의 희망 중 하나로 떠올랐던 자원이다. 당당한 체격에 강한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잠재력이 있었다. 2023년 83경기에서 7홈런, 그리고 2024년에는 69경기에서 타율 0.304를 기록하며 힘을 냈다.
그러나 2025년부터 지금까지의 흐름은 하락세였다. 지난해 1루와 3루를 볼 수 있는, 즉 변우혁과 포지션이 완벽하게 겹치는 우타 거포 자원인 패트릭 위즈덤이 외국인 타자로 옴에 따라 자리를 잃었다. 주어진 기회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47경기에서 타율 0.218에 그쳤다. 올해는 1군 캠프에도 참가하지 못하는 등 불안한 입지를 드러냈다.
게다가 2군 캠프 도중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중도 귀국했고, 최근까지도 100% 몸 상태를 찾지 못해 퓨처스리그 경기에도 뛰지 못하고 있었다. 그 사이 다른 선수들이 1루와 3루 백업으로 들어간 가운데, 이름이 다소간 잊히고 있었다.
윤도현 또한 올해 주전 내야수 도약이 큰 기대를 모았으나 시즌 초반 타격 부진 및 허리 통증으로 개막한 지 얼마도 되지 않아 2군으로 내려갔다. 의학적으로 큰 이상 소견은 없었지만 선수가 느끼는 통증이 있어 최근까지도 재활군에 있었다. 하지만 근래 잔류군으로 이동해 경기에 나서기 시작했고, 드디어 퓨처스리그 경기에 나서며 1군 재진입 시험대에 오른다.
현재 KIA 내야 백업은 다용도 유틸리티 자원들이 많다. 박민 김규성 정현창 모두가 공격적인 선수라기보다는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수비와 주루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다. 이에 비해 변우혁과 윤도현은 공격에 상대적으로 무게감이 있는 선수들이다. 변우혁은 1·3루, 윤도현은 1·2루 소화에 3루까지도 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퓨처스리그에서 정상 대기가 된다는 보장만 있으면, KIA 내야 백업진은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백업 경쟁도 더 치열해졌다. KIA는 올해 주전 1루수 후보로 기대를 모았던 오선우가 아데를린 영입의 직격탄을 맞고 2군으로 내려온 상황이다. 변우혁 윤도현 오선우는 물론 이호연까지 모두 1루를 볼 수 있는 자원으로, 퓨처스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하고 1군에 올라간 박상준을 추격한다. 실제 네 선수는 9일 경기에서 나란히 2~5번(이호연 변우혁 오선우 윤도현)에 배치됐다. 선수들은 피가 마르지만, 구단으로서는 나쁘지 않은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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