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케다, 이해 좀 해줘” 모처럼 SSG답게 이겼다… 아직 시즌 안 끝났다, “기회 온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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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대구, 김태우 기자] 이숭용 SSG 감독은 12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불펜 투수들을 조금 더 일찍 가동할 뜻을 드러냈다. 주중 LG와 3연전에서 모두 지는 와중에 필승조들이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해 체력에 여유가 있었고, 이날 반드시 연패를 끊겠다는 각오였다.
선발 타케다 쇼타가 어느 정도 대등하게 선발 싸움만 해줄 수 있다면 이로운을 시작으로 불펜 투수들을 다 붙여 불펜 싸움을 벌여본다는 의도였다. 지난해 리그 최강 필승조의 위상이 추락한 상황이라 다소간 모험적인 요소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됐다. 모처럼 SSG답게 이겼고, 그렇게 연패를 끊으며 팀 전체가 한숨을 돌릴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됐다.
SSG는 3-3으로 맞선 5회 1사 후 타케다가 구자욱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주자 곧바로 이로운을 올려 불펜 버티기에 들어갔다. 타케다가 4회 3실점하기는 했지만 나름 나쁘지는 않은 투구였고, 투구 수도 68개에 불과해 선수로서는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교체일 수도 있었다.
이숭용 SSG 감독도 “타케다는 좋았다. 어제 불러서 ‘네가 이해해라’고 이야기를 했다. 나도 평상시 같았으면 계속 갔는데 어제는 연패였고 우리 불펜도 있어 내가 생각하는 게 있었으니 조금 이해를 해달라고 말했다”면서 “어제 같은 경우는 불펜이 이겨내면 자신감이 붙을 것이라 생각했다”면서 “중간 불펜들이 잘 막아냈고, 이런 부분들이 이제 조금씩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고 있구나고 생각했다”고 돌아봤다.
SSG는 선발 타케다가 4⅓이닝을 소화했고, 이후 이로운(⅔이닝 무실점 승리), 문승원(1이닝 무실점 홀드), 노경은(1이닝 무실점 홀드), 김민(1이닝 무실점 홀드), 조병현(1이닝 무실점 세이브)까지 필승조들이 위기를 모두 무실점으로 정리하며 5-3으로 이겼다.
지난해 느낌이 나는 승리였다는 점에서 1승 이상의 의미가 있었다. 근래 불펜에서 자꾸 이가 빠지며 승부처를 지배하지 못했는데 모처럼 불펜의 힘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 감독은 이런 승리가 불펜 투수들의 심리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본다.
한편으로 선제 솔로 홈런을 터뜨리며 팀의 긴장을 풀어낸 포수 신범수의 활약에도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단순히 홈런 하나가 아니라 몸짓 자체가 선수들에게 뭔가의 메시지를 줬을 것이라는 칭찬이다. 이 감독은 “어제(12일) 범수가 정말 잘해줬다. 리드하는 것, 움직이는 것, 타석에서 모두 절박함을 봤다. 범수를 보면서 다른 선수들이 초심으로 돌아갔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 포수로 앉아서 움직이는 것도 절실하게 하는 게 보였다”고 치켜세웠다.
8위까지 처져 있지만 반드시 기회는 올 것이라는 게 SSG의 각오다. 우선 시즌 개막 이후 계속 문제였던 선발진이 조금씩 안정감을 찾는 모습이 드러난다. 타케다와 앤서니 베니지아노가 반등 조짐이고, 새 외국인 에이스로 기대를 모으는 영입생 토마스 해치가 14일 첫 출격을 앞두고 있다.
이 감독도 “우리한테도 기회가 올 것이라 생각한다. 선발도 해치가 던지고, 베니지아노가 조금 더 견고하게 돾고, 타케다도 그렇다. 김민준도 들어오면 선발이 조금 안정적으로 될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불펜도 이제 조금 안정화가 되어 가고 있으니 기회는 무조건 올 것이라고 본다. 그 기회에서 우리가 얼마나 치고 올라가느냐의 게임인 것 같다. 그래서 최대한 무리시키지 않는 선에서 돌려가며 야수를 쓰고 있다”고 침착하게 시즌을 운영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한편 연승에 도전하는 SSG는 이날 박성한(유격수)-정준재(2루수)-최정(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에레디아(우익수)-최지훈(중견수)-전의산(1루수)-안상현(3루수)-조형우(포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로는 직전 6월 7일 KT전에서 7이닝 2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반등 조짐을 보인 베니지아노가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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