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키키2' 문가영 "스타보다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인터뷰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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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첫사랑의 아이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고정적인 관념들이 있다. 긴 생머리, 툭 치면 날아갈 것 같은 가녀린 몸매, 다정한 말투와 사근사근한 성격까지, 흔히 이런 수식어들이 첫사랑의 이미지를 만들고는 한다. 배우 문가영은 긴 생머리와 꽃처럼 아름다운 외모, 늘씬한 몸매에 사랑스러운 성격까지 세상이 원하는 첫사랑의 ‘클리셰’에 딱 들어맞는다. 그야말로 ‘첫사랑의 아이콘’일수밖에 없는 문가영은 처음 도전한 코미디 연기로 그 틀을 완전히 부쉈다. 문가영이 시도한 첫사랑의 전복은 성공적이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2’는 문가영이 데뷔 14년 만에 처음 도전한 코미디 작품. 늘 누구에게나 처음은 어렵고 낯설다. 그러나 문가영은 이 어색함을 괴로움이 아니라 즐거움으로 받아들였다. 도전하는 청춘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와이키키2’처럼, 문가영에게 있어 ‘와이키키2’는 그 자체로 도전이자 용기였다.
“’와이키키2’는 제가 나이가 좀 더 들고 나서 20대를 추억할 수 있는 작품이 될 것 같아요. 20대의 밝은 모습이라고 하면 ‘와이키키2’가 떠오를 것 같거든요. ‘와이키키2’ 이야기처럼 저 역시 용기를 가지고 도전을 한 것 같아요. 사실 매 에피소드가 도전이었어요. 망가지는 것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지만, 재밌는 에피소드를 잘 살려야 한다는 것 자체로 도전이었죠.”

코믹 연기가 도전이었다고 말했지만, 문가영은 ‘와이키키’ 터줏대감인 이이경이 ‘코믹 대항마’로 꼽을 정도로 훌륭한 연기를 펼쳤다. 코믹 연기가 힘들지만 유쾌한 작업이었다고 ‘와이키키2’를 돌아본 문가영은 “망가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늘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다”며 “굉장히 어려운 장르이고, 상상했던 것보다 계획이 많이 필요하더라”고 말했다.
‘와이키키2’에서 문가영은 ‘첫사랑의 아이콘’ 한수연 역을 맡았다. ‘와이키키2’ 세 남자 주인공들의 가슴 속에 동일하게 첫사랑으로 기억되는 인물. 문가영은 “늘 짝사랑을 하는 역할을 많이 하다가 세 명의 사랑을 받아 기쁘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하다. 결말에서 사랑이 이뤄졌고, 로맨스가 해피엔딩이라고 할 수 있는 작품도 ‘와이키키2’가 처음이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작품을 연기하고 떠나보내는 것은 하나의 고민을 해결하고, 또 하나의 숙제를 받는 작업일 터. 문가영은 ‘와이키키2’를 통해 ‘위대한 유혹자’의 그림자를 지우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숙제를 받아들었다.
“’위대한 유혹자’를 끝내고 6개월을 쉬었어요. 그때 가장 큰 고민이 있는 시기였죠. ‘위대한 유혹자’ 속 수지가 워낙 강한 캐릭터라 앞으로 어떤 작품을 해야 할까,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까 고민했는데 ‘와이키키2’를 통해 전혀 다른 캐릭터를 연기하게 됐어요.
‘앞으로 하고 싶은 걸 해야 할까, 잘 하는 걸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이 계속 있는 것 같아요. 아역 시기를 지나고, 20살, 21살이 되면서 책임감과 조급함이 동시에 커지는 것 같아요. 아무래도 빨리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죠. 이런 것도 잘 할 수 있다고 증명해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고요.”

20대 초반의 어린 나이지만, 문가영은 아역부터 무려 14년 동안 연기를 해왔다. 누군가의 어린 시절에서 드라마의 주인공까지,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쌓아가며 성장하고 있는 문가영은 ‘스타’가 아닌 진정한 ‘배우’를 꿈꾼다.
“배우 인생의 그래프를 그려봤을 때 지금 20%~30% 온 것 같아요. 다들 스타를 꿈꾸느냐, 배우를 꿈꾸느냐에 대한 고민은 늘 있는 것 같아요. 그런 고민이 들 때마다 이름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얼마나 소중한 일인지, 지금까지 얼마나 배우를 치열하게 꿈꿔왔는지를 생각해요.
저는 지금도 성장하는 과정이고, 제가 언제 가장 찬란하게 빛날지는 모르겠어요. 불과 이틀 전에 읽은 책 내용 중에 이런 내용이 있더라고요. ‘과일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가장 많이 익었을 때이고, 또한 낭떠러지에 떨어지기 직전에 가장 아름다울 것’이라고요. 저도 언제 최고가 될지 알 수 없지만, 제게도 그런 순간이 올 수 있게 열심히 해야겠죠. 늘 도전하는 모습으로, 확신 있는 작품으로 많은 분들을 만나고 싶어요.”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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