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우 롯데 자이언츠 감독(왼쪽)과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부마 더비'가 성사됐다. 부산 연고 팀 롯데 자이언츠와 마산 연고 팀 NC 다이노스가 준플레이오프에서 맞붙는다. 

NC는 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SK 와이번스와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서 10-5로 이겼다. 4위 팀 자격으로 1승 어드밴티지를 받은 NC는 1차전에서 무승부만 거둬도 다음 시리즈로 진출할 수 있었다. NC는 1차전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빠르게 준플레이오프행을 확정했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8일 롯데 홈구장인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다. 

NC와 롯데의 흥미로운 매치업이 성사됐다. 두 팀은 정규 시즌 1경기를 남긴 지난 2일까지 79승 2무 62패 승률 0.560으로 공동 3위였다. 3일 시즌 최종전까지 준플레이오프 직행 티켓을 두고 피 말리는 싸움을 펼쳤다. 롯데는 LG 트윈스를 4-2로 꺾고, NC는 한화 이글스와 11-11 무승부를 거두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롯데는 4시즌 만에 NC와 상대 전적에서 앞섰다. 지난해는 NC에 1승 15패로 크게 밀렸고, 2015년 5승 11패, 2014년 7승 9패로 계속해서 상대 전적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했다. 

후반기 분위기 역시 롯데가 더 좋았다. 전반기를 7위로 마친 롯데는 후반기 58경기 39승 1무 18패 승률 0.684로 질주하며 3위까지 뛰어올랐다. 조쉬 린드블럼-브룩스 레일리-박세웅-송승준-김원중까지 선발진이 탄탄하고, 박진형과 손승락 등이 버티는 뒷문도 단단하다. 이대호가 그라운드와 클럽하우스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5년 만에 가을 야구에 진출한 만큼 어느 때보다 뜨거운 사직구장의 응원 열기가 예상된다.

반대로 NC는 후반기 마운드 붕괴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원종현, 김진성, 임창민 등 불펜 주축 선수들이 시즌 막바지에 기대에 못 미치는 투구를 펼쳤다. 제프 맨쉽과 에릭 해커 원투펀치의 부진과 부상이 겹친 탓도 컸다. 마운드 붕괴 여파로 NC는 전반기를 2위로 마치고도 정규 시즌 4위로 마감했다. 

와일드카드결정전에서 나성범과 박석민이 살아난 건 고무적이다. 나성범은 가을에 큰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해까지 포스트시즌 17경기 타율 0.224 1홈런 3타점에 그쳤다. 그러나 이날은 4타수 3안타(1홈런)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준플레이오프 진출의 발판을 다졌다.

박석민의 부활도 반가울 듯하다. 박석민은 정규 시즌 101경기 타율 0.245 14홈런 56타점으로 다소 부진했다. 박석민은 1회부터 홈런포를 가동하고, 적재적소에서 적시타를 때리며 시즌 부진을 만회할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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