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승주 ⓒ KOVO
[스포티비뉴스=장충체, 김민경 기자] "안그래도 선수가 없는데 부상이 아쉽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표승주(26)의 부상에 한숨을 내쉬었다. 표승주는 6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시즌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4라운드 경기에 나섰다가 2세트 15-17에서 오른쪽 발목을 크게 다쳤다. 블로킹에 가담했다가 착지하는 과정에서 IBK기업은행 김희진의 발을 밟았다. 표승주는 곧바로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GS칼텍스는 세트스코어 0-3(23-25, 17-25, 22-25)으로 졌다.

차 감독은 "경과를 정확하게 들어야 알 거 같다. 병원에 도착했다는 이야기까지 들었다. X-레이를 찍어봐야 알 거 같다. 바로 부기가 올라온 거로 봐서는 조금 안 좋은 상황인 거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무래도 지금 바꿔줄 선수가 없다. 레프트에 김진희 하나다. 이소영이 부상 회복을 완벽히 해야 경기에 나서는데, 연습을 하고 있지만 경기를 뛸지 안 뛸지는 기다려야 한다. 그 전까지는 (김)진희 혼자 버텨야 한다. 한 자리를 또다시 고민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의 마음도 편치 않았다. 4연승을 달리며 2위로 올라선 것보다 표승주의 몸 상태가 더 걱정스러웠다. 이 감독은 "마음이 안 좋다. (김)희진이 발이 조금 들어간 게 사실이다. 지금 어느 팀이든 선수가 다치지 않아야 하는데 다쳐서 마음이 불편하다"고 표현했다.

가까이서 표승주가 고통스러워 하는 걸 지켜본 김희진으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김희진은 "(표)승주가 병원에 갔는지 물어본 상태다. 나중에 승주가 연락할 수 있을 때 연락을 해봐야 할 거 같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를 하다가 사고가 났다. 승주 부상 이후 나도 갑자기 가라앉고, 미안한 마음이 커서 경기에 집중을 잘 못했다. 팀원들이 미안한 거는 마음 속에 갖고 있고, 경기에 집중하자고 해서 그때부터 정신을 차렸다"고 설명했다.

GS칼텍스는 7승 11패 승점 17점으로 여전히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검진 결과가 나와봐야 알지만, 시즌 중반을 넘어가는 상황에서 표승주의 부상은 마음을 무겁게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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