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타니 쇼헤이의 5승 도전이 두 차례 우천 중단으로 무산됐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실점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최고 구속으로 나타났다.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는 올 시즌 자신의 최고 기록이자 메이저리그 선발투수 최고 구속인 101.1마일을 던진 순간을 돌아보며 "막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오타니는 31일(한국 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경기에 선발로 나와 5승에 도전했다. 그러나 비가 오타니를 막았다. 오타니가 던지는 동안 두 번이나 경기가 중단됐다. 

그는 1회 1안타 2볼넷으로 실점하면서도 최종 5이닝 3피안타 3볼넷 4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오타니가 1-1 동점에서 교체된 뒤 6회 불펜이 무너지면서 분위기가 디트로이트 쪽으로 기울었다. 에인절스가 1-6으로 완패했다. 

오타니의 투구 수는 83개. 교체 시점은 아니었지만 두 번째 우천 중단이 길어지면서 선수 보호를 위해 6회부터 캠 베드로시안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번째 중단은 23분(4회말 직후), 두 번째 중단은 41분(6회초 2사 후) 동안 이어졌다. 

마이크 소시아 감독은 "두 번째 우천 중단이 너무 길었다"며 교체를 결정할 수 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 역시 "2회부터 자기 리듬을 찾았다. 좋은 투구를 했다"고 오타니의 5승 무산을 아쉬워했다. 

일본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경기 후 오타니는 "경기 초반에는 생각대로 몸이 움직이질 않았다. 처음부터 힘든 경기였다. 그래도 던지면서 분위기를 살렸다"고 밝혔다.

5회 2사 2, 3루에서는 메이저리그 데뷔 후 가장 빠른 101.1마일(약 162.7km) 직구로 칸델라리오를 투수 땅볼 처리했다. 오타니는 "하나라도 맞으면 위험했다. 제대로 막아서 다행이다"라고 돌아봤다. 

첫 번째 우천 중단에 대해서는 "옷을 갈아입고 다시 선발 등판한다는 기분이었다"고 말한 오타니, 결국 두 번째 중단은 교체로 이어졌다. 오타니는 "앞으로 야구를 하면서 계속 겪을 수 있는 일"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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