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대전, 김건일 기자] 대만 출신 NC 외국인 투수 왕웨이중의 인기로 KBO는 지난 24일 글로벌 스포츠 중계 마케팅사 MP&Silva와 중계권 계약을 체결하고 KBO리그 생중계 서비스를 하기로 했다.
중계사가 KBO 다섯 경기 가운데 하나를 고르는 방식으로 이를 통해 대만 사람들은 왕웨이중이 한국에서 던지는 모습을 생중계로 볼 수 있다.
30일 대만에 중계된 경기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NC와 한화의 경기다. NC 왕웨이중이 선발 등판했다.
대만뿐만 아니라 마산을 연고지로 한 NC 팬들에게도 이날 경기는 남달랐다. 30일 현재 19승으로 리그에서 유일하게 10승대에 머물고 있는 상황에서 에이스가 경기를 잡아 줄 것이라 믿었다.
1회 NC가 박민우와 이원재의 솔로 홈런으로 앞서 갔다. 2점을 등에 업은 왕웨이중은 최고 시속 148km까지 나오는 묵직한 패스트볼을 앞세워 한화 1, 2, 3번을 삼자범퇴로 막고 깔끔하게 출발했다.
출발을 순조롭게 끊은 왕웨이중과 NC는 2회 갑자기 돌변했다. 귀신에 홀린 듯 와르르 무너졌다. 수비수들에게 책임을 미루기엔 투수 왕웨이중의 수비 실수가 시발점이었다. 왕웨이중답지 않게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선두 타자 제러드 호잉의 1루 땅볼에 왕웨이중이 1루 베이스 커버를 했는데 송구를 잡는 순간 베이스를 못 밟았다. 이어 왕웨이중은 5번 타자 이성열의 땅볼을 직접 잡았는데 2루에 악송구를 저지르는 바람에 주자 2명을 모두 살려 줬다. 왕웨이중의 송구가 치우쳤지만 베이스 커버를 들어온 노진혁의 글러브와 거리가 멀지 않았다. 이 수비는 유격수 노진혁의 실책으로 기록됐다.
곧바로 또 실책이 나왔다. 이번엔 왕웨이중의 명백한 실책이었다. 왕웨이중은 하주석의 기습번트 타구를 잡고 1루에 공을 던졌는데 이 공이 엉뚱한 곳으로 갔다. 1루수 키를 크게 벗어나 외야까지 굴러갔다. 2루 주자 호잉이 홈을 밟았고 무사 1, 2루 위기가 계속됐다.
이어서 왕웨이중이 난타를 당하는 장면이 대만과 마산으로 전파를 탔다. 왕웨이중은 김민하에게 2타점 2루타, 백창수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사 만루에서 송광민의 땅볼을 유격수 노진혁이 빠뜨려 2실점을 추가로 했다. 계속해서 호잉과 이성열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점수 차이가 2-8로 벌어졌다.
2회에만 실책 3개, 피안타 7개를 허용했다. NC가 한화의 2회 공격을 끝내기까지 무려 27분이 걸렸다.
왕웨이중은 3이닝 8실점(3자책점)으로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한 경기 개인 최소 이닝, 최다 실점을 기록했다.
왕웨이중이 마운드에 내려가고도 실책이 나왔다. 투수가 이형범으로 바뀌었을 때 1루수가 악송구로 첫 타자 정은원을 살려 줬다.
연속된 수비 실수로 자멸한 NC는 4-10으로 져 3연패에 빠졌다. 아직까지 리그에서 유일하게 20승을 못한 팀이다.
왕웨이중을 구원 등판한 이형범은 4회부터 한화의 마지막 공격이 펼쳐진 8회까지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 수는 87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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