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용인, 맹봉주 기자] 왼발 슛에 자신감이 가득 차 있었다.

한국 올림픽 축구 대표팀은 13일 오후 7시 30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 평가전에서 2-2로 비겼다.

전반부터 엎치락뒤치락하는 경기가 이어졌다. 먼저 앞서 간 건 아르헨티나였다.

전반 12분 원두재가 공을 뺏겼고, 공은 몇 번의 터치 후 막알리스테르의 득점까지 연결됐다.

한국은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개인기에 눌리며 끌려갔다. 분위기가 아르헨티나 쪽으로 크게 넘어간 상황에서 이동경의 시원한 중거리 슛이 터졌다.

이동경은 중거리 지역에서 왼발 강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1-1 동점으로 전반을 마치며 더 넘어갈 뻔 한 경기 흐름을 돌려 세웠다.

축구팬들 사이에서 '도쿄 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이동경은 평소 도쿄올림픽 각오를 여러 차례 내비쳤다. 그동안 올림픽 대표팀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였고 최근엔 성인 대표팀에 뽑히며 A매치 데뷔골도 넣었다. 이름뿐만 아닌 실력에서도 도쿄올림픽 기대주로 우뚝 선 모습이다.

경기 후 이동경은 "올림픽 준비하면서 강팀과 붙은 게 좋았다. 무승부 했는데 장점과 단점을 느낄 수 있는 경기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왼발 슛이 강점인 이동경은 세트 피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김학범 감독의 시스템에서 중요한 키 플레이어가 될 전망이다. 김학범 감독은 이동경에게 공격에서 왼발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이동경은 "경기 전부터 감독님이 자신감 있게 하라고 했다. 거리가 멀더라도 슈팅을 많이 시도하면 좋을 것 같다고 해서 집중력을 가지고 슛을 때렸다"며 "충분히 자신감을 얻었다. 감독님이 경기 전 아무리 강하고 이름 있는 나라라고 해도 자신 있게 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올림픽에서도 아르헨티나전 경험을 살리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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