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상암, 김건일 기자] 2020 도쿄 올림픽 최종 점검에 나선 한국 남자축구 대표팀이 프랑스와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16일 서울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리고 있는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출정식 경기에서 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됐다.

프랑스의 강한 압박과 패스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고, 이강인을 활용한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했던 전반전이었다. 

한국은 아르헨티나와 경기에서 교체 출전했던 황의조와 이강인을 비롯해 선발 명단을 대거 바꿨다. 4-3-3 포메이션에서 와일드카드 권창훈이 왼쪽 날개, 아르헨티나와 경기에 골을 넣었던 엄원상이 오른쪽 날개로 황의조를 받쳤다. 중원은 김동현과 이강인 정승원으로 꾸렸고 수비진은 이유현, 정태욱, 강윤성, 이상민을 내세웠다. 강윤성과 이상민은 올림픽 엔트리가 18명에서 22명으로 늘어나면서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다. 골문은 송범근이 지켰다.

프랑스 역시 조별리그에 앞선 마지막 경기답게 주전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앙드레피에르 지냑과 플로리앙 토뱅, 그리고 테지 사바니에까지 와일드카드 세 명이 모두 선발 출전했다.

아르헨티나가 개인 기량으로 공격을 풀었다면 프랑스는 패스 플레이로 나섰다. 공격할 때 좌우 풀백이 빠르게 오버래핑하면서 공간을 만들었고 중원에서 토뱅이 정확한 공간 패스로 크로스 기회를 만들었다.

프랑스의 공격 전개에 한국은 전반 16분 실점 위기를 맞았다. 토뱅을 거쳐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지냑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다. 송범근 골키퍼가 막아 내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한국 역시 프랑스를 상대로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중원에서 안정적이고 정확한 패스로 공을 지켰고, 이강인을 활용한 역습을 노렸다.

전반 21분 역습에서 이강인이 날카로운 롱패스를 뿌렸고 공을 잡은 엄원상이 크로스로 이어갔다.

황의조를 활용한 공격도 돋보였다. 황의조는 최전방에서 폭넓은 활동량으로 프랑스 수비진을 위협했고, 26분 권창훈이 흘린 공을 터닝슛으로 연결해 첫 유효 슈팅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