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호하는 이소영(왼쪽)과 황민경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GS칼텍스가 전략적인 서브와 끈끈한 수비로 한국도로공사를 제압했다.

GS칼텍스는 29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시즌 NH농협 V리그 여자부 도로공사와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0, 28-26, 25-23)으로 이겼다. GS칼텍스는 6승 10패 승점 17점을 기록하며 4위 인삼공사에 승점 4점 차로 추격했다.

영리하게 서브를 넣으면서 도로공사 리시브 라인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서브 힘과 길이를 조절하고 선수와 선수 사이를 공략하면서 재미를 봤다. 1세트 표승주와 정지윤, 황민경이 에이스를 기록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2세트는 '이소영 타임'이었다. GS칼텍스는 8-9 이소영 서브 때 내리 7점을 뽑으면서 승기를 잡았다. 이소영이 서브로 리시브를 흔들고, 황민경과 나현정의 끈끈한 수비 이후 반격에 성공하면서 연속 득점을 기록했다. 세트 막바지에 공격수들이 결정을 내지 못하면서 듀스 접전으로 이어진 걸 고려하면 이때 7점을 벌어 둔 게 의미가 있었다.

도로공사는 리시브가 흔들리는 탓에 힐러리 헐리 의존도가 높아졌다. '중앙 쌍포로' 불린 정대영과 배유나는 1세트 1점씩 뽑는 데 그쳤다. 2세트 중반부터 배유나와 정대영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하면서 듀스까지 만들었지만, 결정력 싸움에서 밀리며 반격에 실패했다.

수비 이후 반격에 성공하면서 거리를 벌렸다. 3세트 9-8, 11-9에서 나현정과 이소영의 디그 이후 알렉사가 공격에 성공하며 달아났다. 18-19로 뒤진 상황에서는 알렉사의 오픈 공격에 이어 표승주의 서브 에이스가 터지면서 20-19로 다시 흐름을 바꿨다. 23-23까지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이소영의 퀵오픈에 이어 정대영의 속공 범실이 나오면서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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