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는 17일(이하 한국 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시즌 미국 프로 농구(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 경기에서 20점 11어시스트 4가로채기를 기록했다. 공수에서 펄펄 날며 팀의 126-91 승리를 이끌었다.
안정적인 패스 게임으로 '첫 12분'을 장악했다. 12-7로 앞선 1쿼터 5분 31초쯤 코트 정면으로 스윙하는 클레이 톰슨에게 깔끔한 'A패스'를 건넸다. 19-14로 앞선 1쿼터 종료 4분 17초 전에는 코트 왼쪽에 있던 안드레 이궈달라에게 어시스트를 배달했다. 팀이 점수 차를 7점으로 벌리는 데 이바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 득점 부문에서 리그 1위를 달리고 있다. 평균 31점을 쓸어 담았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몰아붙이는 흐름을 보였다. 이날 경기서도 마찬가지였다. 키워드는 '패스'였다. 골든스테이트가 첫 12분 동안 집어 넣은 야투 15개 가운데 13개가 어시스트를 기반으로 한 득점이었다. 특유의 패스 플레이가 반짝반짝 빛나며 맞수를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그 중심에 커리가 있었다. 커리는 1쿼터에만 8점 5어시스트를 챙기며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했다. 플로어 리더의 패스를 받은 골든스테이트 동료들은 손쉬운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반 박자 빠른 슛 릴리스는 명불허전이었다. 1쿼터 종료 12.4초 전 코트 정면에서 기습적인 3점슛을 꽂았다. 골든스테이트는 37-22로 앞선 채 1쿼터를 마무리했다. 커리가 단단히 한몫했다. 슛과 패스라는 단순한 선택지가 얼마나 위력적일 수 있는지 증명했다.
2쿼터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 갔다. 56-42로 앞선 2쿼터 6분 58초께 왼쪽 코너에서 컷인 하는 이궈달라에게 정확한 타이밍으로 바운드 패스를 찔렀다. 이궈달라의 무게중심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방향으로 질 좋은 패스를 건넸다. 자신의 어시스트 칸에 '7'을 새겼다. 60-46으로 앞선 2쿼터 종료 3분 24초 전엔 르브론의 공을 뒤에서 훑은 뒤 빠르게 속공을 펼쳤다. 직접 던지지 않고 왼쪽 코너에 있던 톰슨에게 'A패스'를 건넸다. 와이드 오픈 기회를 제공하며 동료의 3점슛을 도왔다.
곧바로 이어진 공격에서도 듀란트의 두 손 덩크를 돕는 바운드 패스로 경기 분위기를 완벽히 뺏었다. 2쿼터 후반에 이날 경기 3번째 외곽슛을 신고했다. 전반 버저 비터는 백미였다. 샷 클락 1.6초를 남기고 코트 오른쪽 45도에서 림 그물을 출렁였다. 골든스테이트는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24분 동안 78점을 쌓았다. 전반에만 14점 10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수확한 커리의 경기력이 결정적인 노릇을 했다. 주전 포인트가드의 맹활약을 앞세워 전반이 끝났을 때 이미 승리의 추가 골든스테이트 쪽으로 많이 기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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