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16시즌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그건 완전히 사실이 아닙니다."

카스퍼 슈마이켈 레스터 시티 골키퍼가 선수들과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 사이 불화설을 일축했다. 그는 "사실이 아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2015-16 시즌 프리미어리그 기적 같은 우승을 일궈 낸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24일(이하 한국 시간), 우승 후 9개월여 만에 경질됐다. 레스터 시티는 "이사진은 리더십 교체를 결정했다. 가슴 아픈 결정이지만, 구단 미래를 위해 필요한 결정"이라고 이별을 알렸다. 경질 이후 쏟아지는 보도 가운데 눈길을 끈 건 '불화설'이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는 "라니에리 지도 방식이 때로 선수들 짜증을 불러일으켰다"면서 레스터 시티 일부 선수들 입김이 작용했다고 보도했다. 더 나아가 타임스는 "선수들이 라니에리를 몰아냈다"고까지 했다. 레스터 시티 선참 선수들이 여러 차례 수뇌부를 만나 라니에리 거취에 대해 논의해, 결국 경질에 이르렀다는 주장이다.

슈마이켈은 전면 부인하고 있다. 그는 26일 '선수들이 등을 돌렸나'라는 BBC 질문에 "그와 관련된 건 무엇이든 완전히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선수들이다. 선수들은 오직 피치 위에서만 영향을 미친다. (경질 결정은) 선수들이 통제할 수 없는 것"이라며 "(선수들과 이사진이) 만났다는 보도들이 어디서부터 나오게 된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슈마이켈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한 점을 강조하며, 경기력 외에 또 다른 이유로 입방아에 오르는 것에 선수들이 상처를 받고 있다고 했다.

그는 "구단 오너들은 어떠한 선수에게도, 어떠한 유형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럴 필요도 없다"며 "선수들이 피치 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지 못했다. 그건 사실이다. 이것이 선수들이 받을 비난의 모든 것이다. 나머지는 완전히 선수들 손 밖의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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