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호 감독(왼쪽)과 김기동 수석 코치 ⓒ포항 스틸러스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포항 스틸러스 레전드 최순호 감독이 선수로 필드에 복귀했다. 김기동, 박진섭 코치도 최순호 감독과 함께 운동장을 누볐다. 포항시 북구 소재 양덕스포츠타운 축구장에서 벌어진 일이다.

23일 저녁, 포항은 지역 축구 동호회와 친선경기를 가졌다. 친선경기에는 최순호 감독을 비롯해 포항 스틸러스 프로 및 유소년 지도자와 사무국 직원이 선수로 출전했다. 양동현, 김광석, 심동운, 노동건, 서보민, 이명건은 경기장에 들러 스승을 응원했다.

상대는 포항 지역 축구 동호회인 '해오름'과 '장량연합'. 포항은 두 팀으로 나눠 팀 별로 전, 후반 각 30분씩 2경기를 치렀다. 오랜만에 경기에 나선 지도자들은 선수 시절보다 몸은 무거웠지만 여전한 '클래스'를 보였다.

▲ 포항 레전드와 지역 동호회가 친선경기를 가졌다. ⓒ포항 스틸러스
 득점과 도움을 기록한 김기동 수석 코치는 "은퇴하고 시간이 꽤 지났다. 이번 친선경기를 대비해 며칠 동안 몸을 만들었는데 나름대로 효과가 있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번 친선경기는 포항 내 유일한 프로 구단인 포항 스틸러스가 생활 축구인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제안으로 시작됐다. 포항시축구협회가 발벗고 나서면서 대진이 꾸려졌다.

최순호 감독은 "지역 축구 동호회와 꾸준한 교류로 축구를 사랑하는 분들과 소통하고 팬 층을 확대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친선경기는 다음 달에도 이어진다. 오는 6일과 20일로 경기 일정도 잡혔다. 포항은 "홈경기 관중 증대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월 2회 정기적으로 지역 축구 동호회와 교류를 이어 나갈 계획"이라면서 "포항 스틸러스 레전드 팀과 경기를 원하는 포항 지역 동호회는 포항시축구협회에 사전 신청하면 된다"고 알렸다.

A매치 휴식기 재정비에 구슬땀을 쏟고 있는 포항 선수단은 다음 달 1일 전남과 '제철가 더비'를 시작으로 2017년 시즌 일정을 이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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