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이 중국에 통산 두 번째 패배를 당했다.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창사(중국), 유현태 기자] 또 선발 명단에 변화가 생겼다. 새 얼굴이 등장했고 오랜만에 돌아온 이들도 나타났다. 대체 조직력은 언제 맞춰야 하는 것일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 창사 허롱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A조 6차전 중국과 경기에서 0-1로 졌다.

이번엔 새로운 얼굴 고명진이 중원에서 기성용과 짝을 맞췄다. 고명진은 A매치 3경기로 경험이 많지 않다. 마지막 소집이 지난해 3월 태국과 친선경기였다. 중앙에서 공을 다루는 것은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슈틸리케호에 필요한 것은 상대의 밀집 수비를 뚫을 수 있는 간결하고 빠른 공격이었다. 발이 맞지 않는 선수와 급조된 조직력으론 어려운 플레이다.

좌우 풀백으론 김진수와 이용이 출전했다. 분데스리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해 전북 현대로 이적한 김진수는 지난해 3월이 마지막 대표 팀 경기 출전이다. 이용도 지난해 9월이 마지막 경기였다. '풀백 기근'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라 대안이 마땅치 않았지만 조직력 문제는 분명했다.

공을 다툴 때 겹쳤다. 쉽게 처리할 볼도 콜 플레이에 문제가 있었다. 당연히 중국의 기세를 살려주는 계기가 됐다.

후반 13분 커버 플레이 과정에서 미스가 있었다. 이용과 홍정호는 모두 왼쪽 측면으로 도는 선수에 정신이 팔렸다. 위다바오에게 중앙으로 치고 들어온 뒤 각을 줬다. 확실한 조직력 문제다.

중국은 수비를 내리고 단순하지만 직접적인 공격을 펼쳤다. 밀집 수비를 깨기 위해선 공격 조직력이, 역습에 대비하기 위해선 수비수 간 조직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지나친 선발 명단 변화는 슈틸리케호의 문제로 지속적으로 지적됐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다. 지나친 선수단 변화로 조직력 갖추기에 실패한 한국의 경기력은 부족한 구석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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