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박세혁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두산 김태형 감독의 타순 교체가 통했다.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최주환이 멀티히트를 기록했고, 두 번째 선발 출전한 박세혁은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두산 베어스는 15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경기에서 11-2로 크게 이겼다. 2회와 3회 각각 4점씩 내면서 초반부터 점수 차를 벌렸다. 

두산은 민병헌(우익수)-최주환(2루수)-닉 에반스(1루수)-김재환(좌익수)-박건우(중견수)-허경민(3루수)-국해성(지명타자)-박세혁(포수)-김재호(유격수)가 선발 출전했다. 14일 경기와 비교하면 2번 타자가 오재원에서 최주환으로 바뀌었고, 양의지 대신 박세혁이 먼저 마스크를 썼다. 교체 출전했던 박건우도 선발 라인업에 들어갔다.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타자들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분위기다"라고 하면서도 선발 라인업 교체 이유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견을 남기지는 않았다. 지난 4경기에서 타율 0.222에 그친 오재원, 3경기에서 0.143를 기록한 김인태 등의 부진을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는 뜻이 읽혔다.

선취점은 최주환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그동안 선발 출전 없이 7경기에서 8타수 2안타에 그쳤던 최주환은 1회 유격수 내야안타에 이어 2회에는 2사 1, 3루에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두산은 이후 에반스의 3점 홈런으로 4-0을 이뤘다. 끝까지 경기를 완주한 최주환은 5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승패의 추를 두산 쪽으로 기울인 건 박세혁이었다. 3회 무사 만루에서 NC 구창모의 가운데 몰린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그대로 넘겼다. 점수 8-0, 사실상 KO 펀치였다. 

박세혁은 9회 2점 홈런을 더해 4타수 3안타 6타점으로 활약했다. 지난해 8월 24일 잠실 LG전 이후 두 번째 멀티 홈런. 더불어 신인 김명신과 안정적인 배터리 호흡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한편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박건우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구창모의 투구에 왼쪽 손날을 맞고 교체됐다. 검진 결과 큰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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