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현은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스포티비뉴스=백상원 인턴 기자] 김동현(35, 부산 팀 매드/㈜성안세이브)은 오는 17일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싱가포르 대회에서 콜비 코빙턴(29, 미국)과 싸운다.

김동현은 14일 영국 종합격투기 기자 '짐 에드워드'와 인터뷰에서 "코빙턴을 박살 내버릴 것이다. 나는 언제나 백척간두에 서 있다. 내게 지금 1패는 죽음과도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은 "일단 UFC에서 연승을 거둔 코빙턴에게 존중을 표하고 싶다. 나도 해봐서 아는 일이지만, UFC에서 연승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가 더 강해졌을 것이라 예상한다. 하지만 내가 볼 때 코빙턴의 경기력과 기술엔 약점이 있다. 나는 웰터급 랭킹 7위고, 여기까지 올라오는 것은 절대 '운'만으로 할 수 없는 일이다. 이번 경기에서 종합격투기 팬들은 나 같은 '진짜 기술'을 지닌 뛰어난 파이터의 싸움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현은 자신의 처음 상대가 코빙턴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코빙턴은 내가 처음 UFC에 요구했던 선수가 아니었다. 처음엔 톱 10위 안의 선수들과 싸울 예정이었고, 나도 OK 사인을 보냈다. 불행하게도 다른 선수들이 모두 거절했고 시간이 흘러갔다. 그러고 나서 UFC가 코빙턴과 싱가포르에서 싸우라고 했다. 나는 싱가포르 대회에서 꼭 싸우고 싶었기 때문에 '알았다'고 말했다."

"예전 유럽 대회에서 거너 넬슨과 경기하기로 돼 있었다. 넬슨은 코너 맥그리거의 팀 동료라서 일종의 '특권' 같은 게 있다고 생각한다. 넬슨은 언제나 홈 무대 유럽에서 싸우고, 자신이 원하는 상대와 싸운다. 나는 이와 비슷한 것을 아르템 로보프와 컵 스완슨 경기에서도 느꼈다. 지난해 넬슨의 부상으로 경기가 취소돼, 타렉 사피딘과 싸웠다. 사피딘을 이겼더니 UFC가 또 넬슨과 '유럽'에서 싸우라고 말했다. 당시 나는 부상에서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서, 넬슨과 싸우기 힘들어 거절 의사를 밝혔다. 추측하기엔, 다시 UFC가 싱가포르 대회에서 넬슨에게 나와 싸우라는 제안을 넣었지만 넬슨의 거절로 성사되지 않았고, 결국 나는 코빙턴과 싸우게 된 것 같다.

김동현은 "지금은 코빙턴 경기에만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몇 번 더 싸울 것인지,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도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내가 항상 벼랑 끝에 서 있는 선수라고 생각한다. 내게 지금 1패는 '죽음'과도 같고, 그 어떤 계획도 죽고 난 뒤에는 무용지물이다. 나는 코빙턴을 이기고 살아남을 것이다. 그러고 나서 미래에 대해 생각하겠다"며 비장한 각오를 밝혔다.

김동현은 "영웅이 자신의 운명을 이루기 위해선, 적어도 '세 가지의 조건'이 필요하다. '하늘이 내려준 때'와 '다른 사람들의 도움', 그리고 '본바탕에서 나오는 힘'이 그것이다. 내 생각에 지금의 나는 이 모든 걸 가지고 있다. UFC가 적절한 시기에 한국에 왔다. 그리고 나는 아시아 최고 팀인 팀 매드에서 최고의 코치와 함께 하고 있고, 나는 한국인의 피에 흐르는 '전사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난 돈을 벌기 위해 싸우지 않는다, 단지 나의 조국을 위해 싸울 뿐이다. 한국 사람들은 모두 '전사'다. 당신이 만약 올림픽을 본다면, 수많은 한국인들이 투기 종목에서 강한 두각을 나타내는 것을 볼 수 있다. 한민족은 태권도, 레슬링, 유도, 사격, 양궁에 능한 민족이다. UFC는 올림픽 스포츠가 아니지만 나는 올림픽 금메달과도 같은 UFC 챔피언 벨트를 얻어, 한국인의 힘을 증명하고 대한민국 사람들에게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고 싶다. 그것이 바로 내가 파이터로서 꿈꾸는 궁극적인 목표다"며 파이터로서 '김동현'의 꿈을 말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111 대회에는 김동현 외에도 다른 한국인 파이터들이 출전한다. 곽관호, 김지연 등이 출전한다. 김동현은 UFC 아시아 선수 최다승인 14승 기록에 도전한다. 곽관호는 UFC 첫 승리를 노리며, 김지연은 UFC 데뷔전을 치른다.

곽관호와 김지연이 출전하는 UFC 파이트 나이트 111 언더 카드 경기는 오는 17일 토요일 오후 5시 30분부터 SPOTV ON과 SPOTV+에서 동시 생중계된다. 김동현이 나서는 메인 카드 경기는 밤 9시부터 SPOTV ON에서 독점 생중계된다.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SPOTV NOW(spotvnow.co.kr)에 가입하면 온라인과 모바일로 전 경기를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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