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헥터 노에시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성윤 기자] '에이스'는 승리만 챙기는 것이 아니라 팀 사정에 맞는 투구를 해야 한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발투수 헥터 노에시가 '에이스'에 어울리는 활약을 펼쳤다.

KIA는 1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선발투수 헥터는 7이닝 6피안타(1피홈런) 1볼넷 8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10승 고지에 올라섰다. 올 시즌 KBO 리그 첫 두 자릿수 승수를 쌓은 투수가 됐다.

13일 KIA는 신인 투수 박진태를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렸다. 박진태가 3⅔이닝을 던지고 내려갔고 KIA는 불펜을 총동원해 10-7 승리를 거뒀다. 고효준을 시작으로 김진우 심동섭 한승혁 김윤동이 마운드에 올랐다. 

KIA가 한 주 시작인 화요일 경기에서 이런 작전을 펼 수 있었던 이유는 14일 선발 등판 투수가 헥터였기 때문이다. KIA 김기태 감독은 13일 경기 전 "14일 헥터가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는 투수니까 오늘(13일) 불펜 투수를 적극적으로 낼 것"이라며 박진태가 내려온 이후 불펜을 줄줄이 붙여서 내겠다고 밝혔고 그대로 실행했다.

14일 헥터가 삐끗하면 김 감독 계산과 다른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 헥터는 단 한 번 흔들렸을 뿐 더그아웃 믿음에 보답하는 투구를 펼쳤다. 1-0으로 앞선 5회말 헥터는 3실점 했다. 그러나 6회초 타선이 바로 경기를 뒤집어 4-3을 만들었다. 헥터는 6회말에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112구를 던진 헥터는 7회에도 투구를 이어갔다. 13일 경기에서 불펜 피로도가 쌓였기 때문에 에이스가 더 많은 이닝을 던져야 한다는 소명을 갖고 있는 듯했다. 7회 헥터는 김상호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으나 김대륙을 삼진으로 잡고 김상호 대주자 김동한이 시도한 2루 도루를 저지해 아웃 카운트 2개를 늘렸다. 이어 신본기를 상대로 2루수 땅볼을 유도해 7이닝 투구를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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