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석 감독과 오윤성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KBO는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와 경기 도중 3회초 리그 규정을 잘못 적용한 심판 3조 팀 전체(김병주 우효동 오훈규 김준희 김성철 심판)에 리그규정 벌칙내규 심판 제 1항에 의거 제재금 10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13일 선발투수였던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를 3회 시작과 함께 교체했다. 오른쪽 팔꿈치 통증으로 투구를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 다음 상황이 문제가 됐다. 왼손 투수 금민철이 마운드에 올랐다. 

KBO 리그 규정에 따르면 "경기 중 선발 또는 구원투수가 심판진이 인정한 명백한 부상으로 인해 등판 후 첫 타자 또는 그 대타자가 아웃되거나, 출루하거나 공수교대가 될 때까지 투구할 수 없게 된 경우에도 교체가 가능하다"고 돼 있다.

단 이 경우 다음 투수는 앞 투수와 같은 유형이어야 한다. 오른손 사이드암스로 투수 한현희 다음 왼손 투수 금민철이 등판할 수 없다.

금민철 대신 오른손 투수 오윤성이 나와 경기가 재개됐으나 이 역시 문제 소지가 있다. 규정에는 사이드암스로, 언더핸드스로 투수가 바뀔 때에도 같은 유형이 나와야 한다고 정해져 있다.

넥센에는 '불펜'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없을 뿐 선발투수는 있다. 신재영이다. 신재영은 엔트리 미출전 선수로 분류되지 않았기 때문에 한현희 다음에 나왔어야 했다. 오윤성은 2이닝 7실점한 뒤 금민철로 교체됐고, 금민철은 4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경기 후 김병주 심판은 "동일한 유형의 투수가 올라와야 한다는 규정은 알고 있었지만 남은 사이드암스로 투수가 선발 신재영이다 보니 배려 차원에서 그렇게 했다. 규정을 잘못 적용한 것에 대해선 인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에서는 NC가 14-5로 넥센을 꺾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