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지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김민경 기자] 오지환(27, LG 트윈스)이 다시 타선에 힘을 실어주기 시작했다.

오지환은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에 7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오지환은 6타수 3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12-6 승리에 힘을 보탰다. 안타 3개 가운데 2개가 장타였을 정도로 타구의 질이 좋았다.  

5월부터 타격감이 떨어져 있었다. 오지환은 5월 타율 0.200 7타점, 6월 타율 0.250 1홈런 3타점에 머물러 있었다. 양상문 LG 감독은 "체력이 떨어졌다"며 "타격할 때 보이지 않는 유연성을 회복 시켜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두산을 만나면서 타격감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오지환은 14일 두산전에서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하며 5-1 승리에 힘을 보탰다. 

좋은 감은 하루 뒤에도 이어졌다. 오지환은 0-4로 끌려가던 2회 2사 1루에서 투수 왼쪽 내야안타로 출루하며 두산 선발투수 함덕주를 흔들었다. 이후 조윤준과 손주인의 적시타가 터졌고, 두산의 실책까지 더해 3-4까지 따라붙었다.

큼지막한 타구를 날리며 경기를 뒤집었다. 오지환은 3회 2사 1, 2루에서 중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렸다. 잠실이 아니었다면 홈런을 기대했을 정도로 큰 포물선을 그렸다. 

추가 득점의 발판도 마련했다. 오지환은 7-4로 앞선 7회 2사 1루에서 우중간 2루타를 날리며 2사 2, 3루를 만들었다. 이어 조윤준이 3루수 오른쪽 내야안타로 출루했고, 1루수 오재일의 홈 송구 실책이 이어지면서 누상에 있던 채은성과 오지환이 모두 홈을 밟았다. 

히트 포더 사이클에 홈런 하나가 모자란 상황. 오지환은 12-6으로 거리를 벌린 9회 2사 1, 3루 마지막 타석에 들어섰다.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대기록과 멀어졌지만, 오지환은 체력 회복을 알리며 앞으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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